9일 뉴욕증시는 이탈리아의 위기가 유럽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로 폭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지수는 전날보다 389.24포인트(3.20%) 떨어진 1만1,780.94에 거래를 마쳤다. S&P 500지수는 46.82포인트(3.67%) 내려간 1,229.10을, 나스닥 종합지수는 105.84포인트(3.88%) 하락한 2,621.65를 각각 기록했다.
이날 증시는 유럽의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은행주들의 하락폭이 컸다.
이탈리아 국채 금리는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총리의 사의 표명에도 상승세를 보이며 심리적 위험선인 7%를 웃돌았다.
이날 오후 이탈리아의 10년물 국채 금리는 전날보다 0.82%포인트 급등하면서 7.40%까지 치솟았다. 이탈리아 10년물 국채 금리가 7%를 넘어선 것은 1997년 이후 처음으로, 시장은 특정 국가의 국채 금리가 7%를 넘어서면 이자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워 외부에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다.
그리스, 포르투갈, 아일랜드는 국채 금리가 7%를 넘어서고 나서 구제금융을 받았다.
시장은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3대 경제 대국인 이탈리아가 위기에 빠지면 거대한 경제 규모 때문에 구제받을 수 없어 위기가 다른 국가로 확산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퍼포먼스 트러스트 캐피털 파트너스의 브라이언 배틀 부사장은 “이탈리아는 그리스와 다르다”면서 “이탈리아에 문제가 생기면 프랑스 등 다른 국가에 영향을 미치고 마땅한 해결책도 없다”고 말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베이징에서 열린 국제 금융포럼(IFF) 기조연설에서 “유럽의 재정위기가 세계 경제를 ‘잃어버린 10년’으로 몰고 갈 수 있다”며 세계 경제의 장기 침체 가능성을 경고했다.
한편 그리스는 내년 2월 총선 때까지 국가를 이끌 과도연정 구성에 합의해 게오르기오스 파판드레우 총리의 국민투표 요청으로 불거진 정국 혼란이 일단락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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