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기업들이 스웨덴 자동차회사 사브를 인수하려는 계획에 제동이 걸렸다.
GM는 7일 만약 사브가 중국 기업들에 매각된다면 9-4X 크로스오버 SUV 모델 공급을 중단하고 GM의 기술도 사용하지 못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브의 9-4X SUV는 GM의 ‘캐딜락 SRX’를 기반으로 하며 이 두 모델은 외관과 조립 라인, 핵심부품 등을 서로 공유하고 있다.
GM은 이날 성명을 통해 “사브의 사주가 변경된 이후에도 기술 등을 사용할 경우 GM 주주들의 최선의 이익에 맞지 않는다”며 이같이 발표했다. 사실상 중국 기업의 사브 인수에 반대입장을 밝힌 것이다. GM은 다만 “적절한 기간과 조건 하에서 구동장치와 다른 부품들은 사브에 계속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28일 사브의 모기업인 스웨디시 오토모빌은 중국의 팡다자동차와 영맨로터스 자동차회사(ZYLA) 등 2개 기업에 사브 지분 100%를 1억유로에 팔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중국 기업들은 사브를 사들인 뒤 6억1,000만유로를 투입해 생산을 재개한다는 계획이었다. 사브는 2000년 GM에 인수됐으나 2008년 세계 금융위기가 발생하자 GM이 네덜란드계 기업인 스웨디시 오토모빌(옛 스피케르)에 매각하면서 주인이 바뀌었다.
사브는 그 이후에도 유동성 위기를 겪으며 납품업체와 직원들에게 대금과 임금을 제때 지급하지 못해 지난 4월부터 조업을 사실상 중단해 왔고, 지난 9월에는 결국 미국식 파산보호 절차와 비슷한 기업 재조정(reorganization) 절차에 들어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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