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4년 인수한 ‘와일드우드’ 제품 내추럴마켓서 19% 점유
풀무원이 미국 진출 20년 만에 두부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 7일 한인 마켓을 찾은 소비자가 풀무원 두부를 살펴보고 있다. <이은호 기자>
풀무원이 미국 내 프리미엄 두부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 7일 풀무원 USA(대표 강영철)에 따르면 풀무원 계열사로 콩가공 식품을 만드는 ‘와일드우드’(Wildwood)는 미국 내 고급 건강식품 판매 채널인 ‘내추럴 마켓’에서 점유율 19.5%를 달성해 1위를 달리고 있다.
‘내추럴 마켓’은 홀푸드마켓, 마더스마켓 등 프리미엄 건강식품을 판매하는 유통 채널로, 나소야(16.1%)와 웨스트소이(5.3%)가 프리미엄 두부시장에서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하고 있다. 강영철 대표는 “이는 풀무원이 미국 진출 20년 만에 이룩한 쾌거로, 풀무원의 혁신 역량이 미국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것이 입증됐다”고 말했다.
실제 풀무원 두부는 발아콩두부 등의 혁신에 힘입어 연간 30%가 넘는 고속성장을 기록하고 있으며 풀무원 USA는 미국에서 연간 1억5,000만달러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풀무원 USA는 향후 3년 뒤 연간 매출 3억달러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풀무원이 이처럼 미국시장에서 성공을 거둘 수 있는 원동력으로는 ‘이웃사랑, 생명존중’ 정신에 입각한 풀무원의 바른 먹거리 원칙을 꼽을 수 있다. 풀무원은 지난 9월에는 인공보존료와 화학첨가물, 인공색소, 인공감미료 등의 합성 첨가물을 사용하지 않고 원료에서 유전자조작 식품(GMO)을 배제하는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한 ‘완전자연주의 원칙’(All Natural Principles)을 발표해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또 미국 냉장식품 업계 가운데 처음으로 식품영양 표시 전면 표기제를 도입하기도 했다.
현지화 전략도 주효했다. 풀무원 USA는 일본 업체들이 독점하다시피 한 미국 두부시장에 후발주자로 진출해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 2002년에는 R&D 센터인 ‘LA 풀무원 연구소’를 설립하고 치즈와 같이 단단한 두부와 시즈닝 적용 두부 등 현지인의 입맛에 맞는 식품을 개발해 왔다.
풀무원 USA는 미국에서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홍보 강화와 유통망 확장을 통해 풀무원이 세계적인 브랜드로 키워나가겠다는 방침이다.
풀무원 USA는 지난 1991년 설립됐으며 2004년 와일드 우드에 이어 2009년 파스타와 치즈, 소스 등 냉장제품을 생산하는 ‘몬트레이 고메이 푸드’를 인수하는 등 미국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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