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상 최단시일 복자 반열
▶ 2차례나 방한 각별한 인연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유해(사진)가 한국에 도착해 신도 등에게 공개되고 있다. 천주교 사도회(팔로티회)는 요한 바오로 2세의 유해 일부를 경기도 분당 본원과 강원도 홍천군 남면 신대리(양덕원)에 있는 ‘하느님 자비의 피정의 집’에 안치, 신자들에게 공개하고 있다.
분당 본원의 원장인 가멘스키 야렉 신부는 4일 “분당 본원에 요한 바오로 2세의 머리카락을, 양덕원의 ‘하느님 자비의 피정의 집’에는 혈액의 일부를 모셨다”면서 “이 유해는 올 7월 로마 교황청과 요한 바오로 2세의 비서였던 스타니슬라프 드지비츠 추기경으로부터 받은 것”이라고 밝혔다.
야렉 신부는 “한국 사회에 상처받은 사람들이 많고, 여러 문제들이 가족 문제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은데 하느님의 자비와 가족을 돌보라는 요한 바오로 2세의 가르침을 한국 신자들이 다시 한 번 상기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팔로티회의 안동억 신부는 “요한 바오로 2세가 시복(복자의 반열에 오름) 됐지만 살아계셨을 때도 거룩한 분으로 사랑을 많이 받으셨다”면서 “또 재임 당시 한국에 1984년과 1989년 두 번 왔을 정도로 한국에 대한 사랑이 각별했다”고 유해를 안치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또 “1984년 방한 당시 순교자 103위에 대한 시성식을 집전했는데 시성식이 교황청 밖에서 이뤄진 것은 처음이었다”고 말했다.
2005년 4월 선종한 요한 바오로 2세는 올해 5월1일 가톨릭 사상 최단기간에 성인의 전 단계인 복자의 반열에 올랐다. 1920년 5월18일 폴란드의 작은 마을 바도비체에서 태어난 요한 바오로 2세는 27년의 재임 기간 지구에서 달까지의 약 1.5배에 달하는 거리를 여행하면서 종교 간 장벽은 물론 동서 이념의 장벽을 허무는 데 기여하는 등 큰 발자취를 남겼다.
주교회의 관계자는 “성인의 유해를 공경하는 것은 가톨릭의 오랜 관습”이라면서 “명동성당 등에 첫 번째 한국인 신부인 김대건 신부의 유해 일부가 모셔져 있고, 지난해에는 가톨릭 수도회 살레시오회의 창립자인 성 요한 보스코의 유해가 한국에 오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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