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랜드 몽고메리 카운티의 베데스다와 체비 체이스 지역의 중학교 신설 부지 선정 문제가 원점으로 되돌려졌다.
카운티의 조수아 스타 교육감은 학교 부지 선정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당초 신설 중학교 부지로 선정된 켄싱턴의 락 크릭 힐즈 파크에 대한 재검토 작업이 불가피해지게 됐다.
부지 선정 문제가 다시 불거져 나온 것은 중학교 신설의 필요성에는 모두가 동의하나 설립지에 대해서는 충분한 이견 조정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카운티는 베데스다와 체비 체이스 지역의 중학교 과밀 학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학교를 하나 더 추가하는 안을 마련했었다. 중학교 신설 계획에 따라 교육위원회는 스타 교육감이 교육감직을 맡기 전인 올해 초 락 크릭 힐즈 파크를 학교 부지로 선정했다.
교육위원회는 켄싱턴 주니어 고교가 있었던 락 크릭 힐즈 파크에 중학교를 세울 경우 학교에 대한 감독이 훨씬 수월해질 것으로 판단돼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하지만 일부 지역 주민들이 교육위원회의 결정에 이의를 제기하면서 재검토 문제가 표면화됐다. 지역 주민들은 교육위원회의 부지 선정은 절차상 문제가 있었을 뿐만 아니라 선정된 부지의 실용성에 대해서도 의문을 나타났다. 이들 주민들은 락 크릭 힐즈 파크가 아닌 다른 지역에 중학교가 신설돼야 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부지 선정에 대해 주민들의 반발이 수그러들지 않자 스타 교육감은 교육위원회에 이들의 지적에 초점을 맞춰 부지 선정 문제를 재검토할 것을 요구했다.
학교 부지 재검토 캠페인을 주도하고 있는 짐 페커 씨는 “스타 교육감이 부지 선정 문제를 원점으로 돌려놓아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락 크릭 힐즈 파크는 켄싱턴 파크에 거주하는 노년층이 이용하는 귀중한 장소이며 넓은 도로와 보도가 형성돼 있지 않아 학교 부지로서는 적당하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카운티는 락 크릭 힐즈 파크를 학교 부지로 고수할 경우 자칫 법적인 논란에 휘말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켄싱턴 주니어 고교를 공원으로 용도 변경할 때 자금이 지원되면서 향후 다른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제한하는 조건이 따라 붙었다. 공원으로 용도 변경을 시키면서 자금 지원까지 받아 놓고 다시 학교 부지로 되돌리면 조건 위반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다만 자금은 카운티 교육부가 아닌 ‘메릴랜드 내셔널 캐피털 공원 & 기획위원회’가 받았기 때문에 스타 교육감은 공원을 학교 부지로 다시 사용하더라도 문제가 되는지 여부를 조만간 확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타 교육감은 학교 부지 선정 문제가 원점으로 돌려져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중학교가 오는 2017년 가을께 문을 열게 될 것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안성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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