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빗카드를 사용하는 고객에게 매월 5달러의 수수료를 부과하려다 거센 반대여론에 부닥친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1일 이 방침을 전면 철회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BOA의 고위 관계자는 이날 "지난 몇 주 동안 고객들의 반응을 살펴 내린 최종 결정"이라고 밝혀, 수수료 부과 방침에 대한 반대여론이 의외로 거셌음을 암시했다.
한 달 전 BOA는 프리미엄 계좌를 제외한 대부분의 계좌고객을 대상으로 내년부터 데빗카드 수수료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한 뒤 여론의 집중포화에 시달렸다. 카드 수수료 인하에서 초래되는 수익보전을 위해 일반 서민 고객의 주머니를 털어간다는 비판이 주를 이뤘다.
BOA의 수수료 부과 방침은 월가반대 시위를 전국적으로 확산시키는 ‘주범’으로 지목되면서 정치권에서도 이를 성토하는 목소리가 일기도 했다.
여론의 눈치를 살피던 BOA는 지난주부터 부랴부랴 수수료를 피할 수 있는 각종 방법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생각만큼 약발이 통하지 않자 1일 결국 수수료 부과 방침을 백지화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체이스와 웰스파고도 지난주 수수료 부과 시범 프로그램을 철회한다고 밝혀, 당분간은 주류 은행들의 수수료 부과 방침은 없을 전망이다. 현재 각각 5달러와 4달러의 수수료를 부과 중인 애틀랜타의 선트러스트와 알래스카의 리전스 파이낸셜도 지난달 31일 이를 철회한다고 밝혔다.
<이일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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