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는 2011년 10월31일 자정 2분 전에 태어났다. 필리핀 마닐라의 호세 파벨라 메모리얼 병원 분만실에서 첫 울음을 터뜨린 것이다. 여자 아기로, 체중은 5.5파운드. 그 아기의 이름은 대니카 메이 카마초다.
이 아기가 태어난 분만실 근처. 한 여학생이 대기하고 있었다. 올해 12살인 그 여학생의 이름은 로리즈 마에 구에바라. 이 여학생은 유엔이 선정한 ‘세계 60억 째 베이비’다. 1999년 생으로 현재 6학년 학생이다.
이 ‘세계 60억 째 베이비’는 유엔이 선정한 ‘세계 70억 째 베이비’를 만나기 위해 이날 마닐라의 병원에 일부러 와 있었던 것이다.
세계인구가 2011년 10월31일 현재로 70억을 돌파했다. 1999년 60억으로 집계됐던 세계인구는 12년 만에 또 10억이 늘어 70억이 된 것이다.
세계인구는 1960년에 30억을 기록했다. 그러던 것이 1999년, 그러니까 39년 만에 60억을 마크, 두 배로 늘었다. 그러면 세계인구는 그 후 39년에는 또 다시 배로 증가하게 될까.
그런 상황은 이제는 좀처럼 오지 않을 것이다. 인구전문가들의 말이다. 출산율이 급격히 저하되고 있기 때문이다. 선진국은 물론이고 개발도상 국가들도 인구대체율에도 못 미치는 2.1명의 출산율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해마다 2%의 인구증가율을 보였던 1960년대 이후 한 세대 남짓한 기간은 인류역사상 인구가 가장 급격히 는 시기였다는 것이다.
새 생명이 태어난다는 것은 축하할 일이다. 그러나 걱정이 없는 것도 아니다. 그 많은 입을 어떻게 먹일 것인가 하는 점에서.
1960년대에 발표된 한 보고서도 바로 그런 걱정을 담고 있었다. 폴 에흐리히란 인구전문가는 인구폭발로 인해 인류는 10년이 못가 대기근을 맞을 것으로 경고를 하고 나섰던 것이다.
그 예언은 불발로 끝났다. 왜. ‘녹색혁명’이 성공한 까닭이다. 인도의 예를 보자. 인구가 급증했다. 1961년 이후 인도인구는 2.6배나 증가한 것이다. 그 기간 인도의 식량생산은 1인당 37%이상 늘었다.
녹색혁명 성공으로 세계는 60년대 이후 늘어난 40억이나 되는 인구를 충분히 먹여 살릴 수 있었던 것이다. 먹는 문제는 사하라 이남의 아프리카 지역에서도 이제는 그다지 큰 문제가 아닌 세상이 된 것이다.
예외지역이 있다. 북한이다. 상황은 날로 악화되어가고 있다. 해마다 천재지변을 겪는다. 거기에 인재(人災)까지 겹쳐 굶는 사람은 계속 늘고만 있는 것이다. 올해에도 북한은 본격적인 구걸외교에 나서고 있다.
그 북한에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녹색혁명보다는 레짐 체인지를 가져올 인권혁명이 더 시급한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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