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일원의 학교 폭력(bullying) 문제가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다.
워싱턴 일원 각 교육구의 자체 조사에 의하면 학교 폭력 문제는 개선되지 않고 제자리 걸음을 걷고 있으며 일부의 경우 악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 일원에서 최대 교육구인 버지니아의 훼어팩스 카운티와 메릴랜드의 몽고메리 카운티도 예외는 아니다.
훼어팩스 카운티는 공립학교 학생 56%가 지난해 괴롭힘, 놀림, 조롱, 인종이나 문화적 차이에 대한 경멸적인 언사 등의 학교 폭력을 경험했다.
또 훼어팩스 카운티의 경우 폭력을 직접 행사한 학생들의 49%는 2번 이상 그러한 사례가 있었다고 밝혔다. 학생 중 11%는 20번 이상이나 학교 폭력을 행사했다고 답했다. 심지어 습관적으로 40번 이상이나 폭력을 행사한 적이 있다는 학생도 6.5%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몽고메리 카운티는 공립학교 학생들의 반응을 기준으로 할 때 중학생 약 54%가 자신이 다니는 학교에서 학교 폭력이 간과할 수 없는 문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고교생의 경우 약 46%가 이와 같은 응답을 했다.
몽고메리 카운티의 공립 고교는 지난해 학교 폭력 문제가 전해에 비해 더욱 나빠졌다. 2010~11학년도의 경우 고교생 46.3%가 학교 폭력이 문제라고 지적했으며 이는 2009~10학년도의 45.9%보다 높았다.
반면 카운티의 공립 중학교에서는 학교 폭력 문제가 개선되는 기미를 보였다. 2010~11학년도의 경우 중학생 53.5%가 학교 폭력이 문제라고 지적했으나 2009~10학년도의 56.4%보다는 2.9% 포인트가 줄어들었다. 2008~09학년도에서는 중학생 56.7%가 학교 폭력이 문제라고 지적해 해가 갈수록 문제가 개선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DC는 약 60%의 공립학교 학생들이 학교 폭력의 피해자로 보고됐다.
학교 폭력 문제가 개선되지 않자 훼어팩스 카운티는 이달부터 폭력 방지를 위한 대책을 강화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몽고메리 카운티는 학교 폭력 문제에 대한 교직원 연례 교육, 메릴랜드 법에 따른 폭력 보고 의무화 등의 조치를 취해오고 있다.
카운티 교육부의 브렌다 윌크스 학생 서비스 담당자는 학교 폭력 방지를 위한 조치를 강화하고 있지만 문제가 여전해 개선되지 않아 자신도 의아한 상태라고 말했다.
<안성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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