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사회 폭설 피해 막심...일부지역 오늘도 휴교
전기 복구 요원들이 31일 뉴저지 에섹스 카운티 밀번에서 주말 눈 폭풍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전기 시설들을 수리하고 있다.
지난 주말 불어 닥친 때 이른 폭설로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북부 뉴저지 일원에 큰 피해가 발생한<본보 10월31일자 A1면> 가운데 뉴욕·뉴저지 한인사회는 31일 오후까지 정전피해 등 여전히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다.
북부뉴저지 라마포 지역에 위치한 한인 김모씨의 세탁소는 29일 오후 정전이 되면서 31일 현재까지도 모든 업무가 마비된 상태. 에디슨 인근 지역에서 세탁소를 운영하고 있는 최모씨 역시 이번 눈 폭풍에 의한 정전피해로 세탁 장비를 가동시키지 못해 가게 문만 열고 손을 놓고 있는 지경.
뉴저지한인세탁협회 장성복 회장은 "이번 눈폭풍으로 피해를 입었다는 회원들이 줄을 잇고 있다"며 "많은 눈이 내린 라마포나 덴빌 지역 등은 이번 주말까지도 복구가 안 될 것으로 보여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정전피해 지역인 잉글우드에 위치한 H마트는 자체 발전기를 가동한 덕분에 큰 피해를 면했다.
H마트 잉글우드점은 "29일 오후 3시께 정전이 된 뒤 곧바로 자체 발전기를 가동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며 “30일에는 문을 닫았으나 전력이 복구된 31일 오후 4시부터 영업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릿지필드를 비롯, 파라무스와 티넥, 테너플라이, 해켄색, 릿지우드, 웨인, 클립프턴, 링우드 등 31일 휴교한 학군 가운데 테너플라이, 티넥, 릿지우드 학군은 1일에도 휴교하며 나머지 학군은 개별 네트웍을 통해 학생들에게 휴교 여부 및 등교시간을 알린다. 정전피해가 심각한 에섹스 카운티의 칼드웰 칼리지와 드류 대학 등도 31일에 이어 1일도 휴교한다.
뉴욕은 이번 눈폭풍으로 총 12만7,000가구가 정전피해를 입어 31일 현재 59% 복구가 진행된 가운데 웨체스터, 라클랜드, 풋남카운티 등의 5만2,000여 가구가 아직 정전상태다. 브롱스는 약 1,400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다.
이번 정전대란과 관련해 크리스 크리스티 주지사는 31일 트렌튼 주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북부뉴저지 등 큰 피해가 발생한 지역에는 늦어도 3일까지 최소 95% 복구가 완료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크리스티 주지사는 "오늘 오전까지도 모리스카운티 9만2,000가구, 버겐카운티 8만3,000가구, 에섹스카운티 5만4,000가구, 헌터돈카운티 3만1,000가구 등 북부뉴저지 약 36만 가구에 전력이 공급되지 않고 있다"며 "PSE&G와 저시 센트럴 파워 라이트 등에 조속한 복구를 당부했다"고 밝혔다.
또한 주지사는 "이번 눈폭풍으로 나무가 쓰러지면서 정전사태가 발생한 터라 안전사고가 우려 된다"며 주의도 당부했다. 이번 눈폭풍으로 북부 뉴저지에서만 100여 그루가 쓰러진 것으로 파악됐다. 북부뉴저지 지역에 전기를 공급하는 PSE&G도 직원들을 총동원해 늦어도 2일까지는 전기가 복구되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폭설로 정전 피해를 입지 않은 팰팍의 한인상가들은 지난 주말 오히려 정전 특수를 누리기도 했다. <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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