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를 내고 도주(hit-and-run)하는 뺑소니 차량들이 최근 부쩍 늘어 우려를 낳고 있다.
워싱턴 일원에서 올 들어 뺑소니를 친 교통사고가 20건이나 된다.
더욱이 이중 16건은 치명적인 교통사고로 분류돼 문제가 심각하다. 이들 사고로 보행자 13명, 모터사이클리스트 2명, 자전거 이용자 1명 등 모두 16명이 사망했다.
13일 현재 뺑소니 사고가 가장 많았던 달은 9월로 6건의 사례가 보고됐다. 4월과 6월에는 각각 1건, 이 외의 달에서는 각각 2건의 사례가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메릴랜드에서 뺑소니 사고가 가장 많았다. 총 사례 중 13건이 메릴랜드에서 일어났다. 메릴랜드 지역 중에서도 앤 아룬델 카운티가 뺑소니 사고가 가장 많았던 곳으로 밝혀졌다. 이 지역에서만 올해 최소한 5건의 뺑소니 사례가 발생했다.
이와는 달리 북버지니아와 워싱턴 DC에서는 뺑소니 사고가 각각 3건과 4건에 불과해 대조됐다. 북버지니아의 경우 훼어팩스, 알렉산드리아, 알링턴 카운티에서 각각 1건의 뺑소니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유형별로는 보행자 관련 사례가 가장 빈번했다. 뺑소니 중 12건이 보행자 관련 사고였다. 자전거와 모터사이클 이용자 관련 사고는 각각 3건과 2건으로 조사됐다. 이 밖에 휠체어를 타고 길을 건너던 장애자와 고장 난 차량을 돕기 위해 나섰던 토우 트럭 운전사도 각각 1명씩 뺑소니 차량에 희생됐다.
자동차협회(AAA)의 론 앤더슨은 “사고를 낸 사람들이 현장을 떠나는 경우는 사고 장소에 남아 있는 것을 매우 두려워하게 만드는 어떤 요인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고를 낸 운전자가 음주 운전 중이었거나 아니면 운전이 허용된 사람이 아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앤더슨은 교통사고 후 도주를 막기 위한 유일한 방법은 관련 운전자들을 (끝까지 찾아내) 처벌하는 길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타인에게 그와 같은 비겁한 행동을 하는 것은 반드시 결과가 따른다는 사실을 사람들이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안성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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