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 주민들의 임금 격차가 갈수록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치몬드에 소재한 정책 연구기관인 ‘커먼웰스 재정분석 연구소(Commonwealth Institute for Fiscal Analysis, CIFA)가 11일 발표한 연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버지니아 주민들의 임금 격차는 30년래 가장 큰 폭으로 벌어졌다.
최고 10% 임금 소득자가 최하 10%보다 수입이 최소한 5.7배나 더 많았다. 이와 같은 임금 격차는 전국적으로는 뉴저지 다음으로 높은 수준이다.
임금 격차는 크지만 근로자들의 전반적인 임금 소득 수준은 타 지역에 비해 양호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간당 중간 임금 소득의 경우 17.83달러로 전국 평균보다 11%가 높았다. 이는 타주와 비교해 8번째로 높은 수치다.
임금 인상도 꾸준히 계속됐다. 2007년 경기 침체가 시작된 이후에도 불구하고 버지니아의 임금 수준은 나아졌으며 약 5%가 증가했다. 전국적으로 4번째로 높은 인금 인상폭이다.
2010년 가계 중간 소득은 전해와 비슷한 수준인 6만674달러를 기록했다. 전국에서 9번째로 높은 수치이며 전국 평균보다는 21%가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경기 침체가 전반적인 임금 수준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지라도 성별이나 교육 수준에 따라서는 임금 변동이 심한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 여성보다 남성 임금에서 경기 침체의 영향이 더 컸다.
또 대학 졸업 이상은 경기 침체 이후에도 임금이 올라갔지만 그렇지 못한 근로자들은 임금 수준이 크게 하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CIFA 마이클 캐시디 소장은 “경기 침체로 모든 사람들이 똑같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아니다”며 “일부에서는 고통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 고임금 소득자와 특정 분야에서는 경제 사정이 매우 좋은 현상을 보여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2007년 이후 보건, 사회 복지, 소매업, 과학 기술 등의 분야에서는 주급 평균이 올라갔다.
이와 같은 결과를 종합해 볼 때 캐시디 소장은 중간 및 저임금 소득 계층이 경기 침체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어 경제 수준에서 불평등과 불균형이 심해지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경기 침체 이후 제조업, 건축업을 비롯해 임금 수준이 중간 정도인 산업 분야에서 일자리 손실이 큰 것으로 드러났다.
<안성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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