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의 월가에서 벌어지는 대규모 시위가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수도 워싱턴DC의 경찰 당국에도 비상이 걸렸다.
지난 1일부터 중심가인 맥피어슨 광장 등에서 `DC를 점령하라(Occupy DC)’는 구호로 시작된 산발적 시위는 별다른 충돌없이 평화롭게 진행되고 있으나 오는 6일 프리덤 광장에서 예정된 대규모 시위를 앞두고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DC 경찰 노조의 크리스 보먼 위원장은 5일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수도 워싱턴의 경찰은 시위, 집회, 행진 등에 익숙하다"면서“이번 시위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보먼 위원장은 특히“경찰은 시위대의 권리를 존중할 것"이라면서 “가장 큰 우려는 시위대의 안전"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경찰 내부에서는 자칫 이번 시위가 지난 2002년 국제통화기금(IMF) 연차총회를 앞두고 DC 시내에서 벌어진 반세계화 및 반전 시위와 같은 양상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당시 시위에는 수천명이 참여했으며, 사제폭탄 등 무기를 소지한 시위대가 구속되기도 했다.
백악관 옆 프리덤 광장 시위를 계획하고 있는 케빈 지스는 "일부 시위자가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면서 “60명의 훈련된 안전요인이 배치되겠지만 이들만으로 통제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아직 이런 (폭력)사태가 벌어질 것이라는 증거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내셔널프레스빌딩(NPB) 등 프리덤 광장 인근의 대형 건물들은 시위로 인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당분간 외부인 출입을 통제하는 등 보안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시위대는 프리덤 광장 시위에서 부자와 기업에 대한 과세 강화, 전쟁 중단 및 국방지출 삭감, 사회안전망 보호, 청정에너지 경제 지원, 노동자 권익 보호, 정치자금 억제 등을 주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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