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일원의 주택 값이 오르고 있는 가운데 아파트 임대 가격도 상승 추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27세의 DC 거주자인 A씨는 대중 교통 수단인 메트로를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거리에 렌트비가 1,500달러 정도하는 1룸 아파트를 찾기 위해 여러 군데를 돌아다녀 봤으나 아직 마음에 드는 곳을 발견하지 못했다.
오히려 A씨는 요즘 자신의 렌트비 예산으로는 마음에 두고 있는 아파트를 구하지 못할 것이라는 결론만 얻게 됐다. A씨는 “렌트비 예산을 1,500달러 이상으로 올려 잡아야 원하는 아파트를 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위해 다른 부분의 지출을 줄일 생각”이라고 말했다.
주택 전문가들도 A씨와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워싱턴 일원의 아파트 렌트비가 지난 몇 년 동안 지속적으로 올라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브룸버그 비즈니스위크(Bloomberg Businessweek)가 최근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DC와 북버지나 일부 지역의 경우 지난해 전국에서 9번째로 아파트 렌트비가 비싼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 지역의 매년 렌트비 상승률은 7.4%이며 공실률은 4.6%로 조사됐다. 렌트비 상승을 부추기는 주요인 중 하나인 아파트 수요자 증가를 반영하듯 이들 지역의 실업률은 타 지역보다도 낮은 6% 안팎을 오가는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렌트비가 비싼 곳으로 여겨지는 메릴랜드 베데스다는 렌트비 수준이 이들 지역보다 낮은 25위를 기록했다.
이와 관련, 조지 메이슨 대학의 스티븐 퓰러 지역 분석센터(Center for Regional Analysis) 소장은 “워싱턴 일원의 렌트 시장이 강세를 보여오고 있다”며 “이는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지역에 일자리 창출이 계속되고 있고 아파트 렌트 수요자들인 젊은층들의 진출이 끊인 없이 이어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퓰러 소장은 “이들 젊은이들은 주택을 구입할 만한 능력이 되지 못하거나 다운타운이 가까운 곳에 거주하기를 원한다”며 이와 같은 요인들이 워싱턴 일원 아파트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또 경기 침체로 큰 타격을 입고 있는 지역의 주민들이 일자리를 찾아 워싱턴 일원으로 몰려드는 상황도 아파트 렌트비 상승의 한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퓰러 소장은 유입 인구가 아파트 수요자 증가를 가져와 렌트비가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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