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앨더스게이트’감리교회 윤효정 목사
▶ 한국식 기도모임으로 활성화
엘더스게이트 사무실에서의 윤효정 목사.
답스 패리(Dobbs Ferry)에 있는 미국교회 앨더스게이트 연합감리교회(Aldersgate United Methodist Church)는 9월 5일부터 한인들에게도 문을 활짝 열고 새벽예배를 시작했다.
이 교회가 새벽 6시 예배를 보게 된 것은 담임목사 윤효정(Dawn Yoon) 씨의 앞서가는 비전과 넘치는 의욕의 결과이다.신학교 재학 당시인 3년 전, 협회의 추천으로 엘더스게이트 교회에 파트타임으로 부임했을 때부터 윤목사는 100퍼센트 백인 시니어들로 이루어진 미국 교회에 한국식 새벽예배를 시작할 계획을 세웠다. 처음에는 일주일에 한번 새벽예배를 열자고 하니까 교인들이 깜짝 놀랐다고 한다. 왜 그렇게 일찍 교회에 와서 기도를 해야 하냐는 식이었다. 윤 목사는 한동안 혼자서 새벽예배를 드렸다. 얼마 후 새벽예배 시간을 좀 늦추면 어떻겠냐고 제의에 시간을 오전 7시로 했으나, 7시도 너무 일러서 8시로 하다가 현재는 매주 토요일 아침 9시에 새벽이 아닌 새벽예배를 올리고 있다.
“이것만 해도 미국 교인들로서는 굉장한 발전이지요.”하는 윤목사는 한국식 기도모임의 전통을 심음으로 해서 시들해져가는 미국교회를 활성화시킬 수 있다고 믿는다. 윤목사는 서울 광림교회를 다니던 1990년대 당시, 교회에서 마련한 40일 기도 기간을 ‘오로지 하나님 뜻대로’라는 제목으로 기도를 드린 이야기를 하며 “기도의 힘이 정말 크다는 것을 저는 믿습니다.”하고 강조 한다.
올해 초에 풀타임 임명을 받은 윤 목사는 본격적으로 이 지역 커뮤니티에서 교회가 할 수 있는 일 뿐 아니라 개인적으로 답스페리 커뮤니티 센터에서 영어를 가르치는 일 등 지역 봉사활동에 적극적이다.워낙 독실한 교인이었던 윤목사는 경기여고와 홍익대학교 미대를 졸업한 후, 서강대학에서 MBA를 했다. 고등학교 때 ‘국제기독학생단체(International Christian Youth Exchange)’ 프로그램으로 1년간 텍사스에서 머물기도 했다. 결혼 후 쌍용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따라 독일에서 5년, 다시 한국에서 수년을 보낸 후 2000년도에 미국에 오면서 윤목사는 뉴저지의 미국 감리교회에서 봉사하며 미국교회에 익숙해졌다.
다시 LA로 발령 받은 남편을 따라 LA 한인 감리교회에 출석하게 되었는데 이곳에서 윤목사는 2세들을 영어로 교육해 달라는 권고를 받게 되었다.
윤목사는 ‘지난날 광림교회에서 300여명이 참석하는 영어 예배를 도운 일, 뉴저지 미국교회 경험 등 자신이 걸어온 길이 결국은 한 가지로 이어져 왔음’을 깨달고 그때서야 목사로서의 소명을 받았다고 말한다.LA 풀러 신학교 대학원에 등록했고, 딸은 시라큐스 대학에 다니고 있을 무렵, 아들이 조지타운 대학에 입학하자 윤목사는 워싱턴의 웨슬리 신학교로 편입, 다시 드루 신학교로 옮겨 지난봄에 졸업을 했다. 여성 사역자로서 소명을 따라 살기가 어려운 것이 한국적 사고방식이지만, “그동안은 당신이 부모님들 모시는 일을 열심히 해왔으니 이제는 양가 부모님들을 내가 돌보겠다”는, 현재 한국에서 STX사에 근무하고 있는 남편이 ‘가장 큰 후원자’라고 한다.
윤 목사는 “미국교회 목사로서 이곳 한국인들의 생활을 보다 폭 넓고 의미 있게 하기 위한 일을 하고 싶다”고 말한다. 이번에 한인들을 새벽예배에 초청하는 것도 그 일환이다. 본 예배는 오전 10시 15분, 어린이들을 위한 예배는 매주 일요일 오전 9시이다. 문의: aumcdobbsferry@ms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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