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주영(웨체스터 씨드 학원 원장)

옷맵시에 신경 쓰게 되는 여름철 가장 인기 있는 음식은 샐러드(salad)인 것 같다. 다양한 채소와 과일들이 제각각 특유의 성질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조화를 이루며 샐러드 보울(Salad Bowl)에 담겨 있는 모습은 보기만 해도 건강해 지는 것 같다. 샐러드는 구성 성분(constituency)의 색채가 여러 가지이고 종류가 많을수록, 눈과 입을 즐겁게 해주며, 몸을 이롭게 해준다.

현대 사회학 학자들은 이를 가리켜서 미국 사회의 축소판 (Microcosm of U.S. Society)이라고 부르고 있다. 서로 다른 언어와 가치관을 가진 이민자들이 뚜렷한, 각자의 고유문화를 존속(retain)시키며, 조화롭게 미국 전체 사회에 참여함을 의미하는 ‘Salad Bowl Theor’y는 1965 이민법 (Immigration Act)이 통과된 이후부터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문화적 다원성(Cultural Pluralism)의 중요성은 미국 대학 입학 절차(Admission Procedure) 에서도 주기적으로 강조 되어 왔다. 그 결과, 이제는 대부분의 대학 캠퍼스에서 다양한 인종의 학생들을 쉽게 만나 볼 수 있게 되었다. 그러므로 다양성을 재해석 할 필요한 시기가 온 것 같다. 민족성과 지리학적인 요소에서 한단계 나아가서, 폭넓은 경험과 지식에서 우러나오는 다양한 사고가 21세기를 대표하는 재정립된 정의가 아닐까 생각한다.

올해 3월 하버드 대학의 한 인터뷰에서 나온 질문 중 하나는, ‘만약 우리에게 단 한 자리가 남아있다면, 어떤 점이 다른 남은 최종 10명 지원자들과 당신을 차별화 시킬 수 있는가?’ 였다. 또한 이번 8월에 업데이트 된 공통 지원서의 에세이에서도 지원자가 어떤 다양성을 학교에 가져 올 수 있는 지를 물어보며 지원자가 어떻게 학교에 기여할 수 있는지를 물어본다. 즉, 대학 입학 사정관들은 지원자가 자신의 독특한 개성과 독창성을 잃지 않으면서 학교의 미
래를 위해 협력 할 수 있는 재원들을 찾는다는 말이기도 하다. 마치 가까이 보면 이질적이지만 멀리서 보면 통일성 있게 완성되어져 벽에 장식된 모자이크와 같은 사회를 만들기 위함인 것 같다.

샐러드는 어떤 음식과도 잘 어울리며 영양소를 완성시키는 특성이 있다. 이와 같이 서로의 다른 점을 존중하며 평화롭게 화합하면서 풍족한 삶에 공헌하는 건강한 사회와 나라와 그리고 세계를 그려 보았다.곁들여 샐러드(salad)의 의미처럼 이 세상의 소금이 되며, *드레싱(dressing)의 역할처럼 많은 사람들을 감싸 안으며, 하나로 묶어서 세상을 풍요롭게 할 인재를 키우는 것이 교육자들이 할 일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 보았다.
* dressing(v): 감싸 안다, 풍부하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