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강세 속에 금 상장지수펀드(ETF)가 자산 규모에서 주식 ETF를 처음으로 추월했다.
글로벌 어드바이저스는 세계 최대 금 ETF인 ‘SPDR 골드 트러스트’의 자산 규모가 지난 19일 현재 767억달러로 최대 주식 ETF인 ‘SPDR S&P 500 ETF 트러스트’의 744억달러를 추월했다고 22일 밝혔다.
ETF는 거래소에서 주식처럼 거래가 가능하다.
글로벌 어드바이저스는 S&P 500 ETF가 지난 1993년 조성된 후 지금까지 자산 규모에서 1위를 고수해왔지만 증시 약세 속에 올 초에 비해 56% 위축됐다고 지적했다.
반면 2004년 세계금위원회(WGC)가 출범시킨 골드 트러스트는 금값이 11년째 오르면서 올 들어서만도 34% 급등한 데 힘입어 이처럼 자산 규모가 급증한 것으로 설명됐다.
노던 트러스트의 제임스 맥도날드 수석투자 전략가는 “국제 금융 위기 속에 금이 포트폴리오의 해독제가 됐다”면서 금값이 올해 들어 34% 오른 데 반해 뉴욕 증시의 S&P500 지수는 11% 하락하는 대조를 이뤘다고 밝혔다.
샌안토니오 소재 US 글로벌 인베스터스의 프랭크 홀름스 CEO 겸 투자책임자
는 “탈규제 시대이던 1990년대만 해도 금 ETF가 주식 ETF보다 저조했다”면서 그러나 미 정부가 2002년부터 금융 규제를 강화하면서 상황이 역전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또 중국과 인도 등 신흥 대국의 수요가 늘어난 것도 금값 상승을 부채질했다고 홀름스는 지적했다.
세계 최대 채권펀드 핌코의 모하메드 엘-에리안 최고경영자(CEO)도 “자산 투자가 금쪽으로 계속 옮겨가고 있음을 목격하고 있다”면서 “금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집중되면서 수요가 급증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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