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 가능성이 높아 ‘문제 은행’(Problem bank)으로 분류되는 미국 은행이 15분기 만에 감소하고 순익 규모도 증가하는 등 미국 금융권이 올해 2분기에 완연한 개선 추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23일 발표한 2011년 2분기 금융권 보고서에 따르면 FDIC가 관할하는 미국 내 7,513개 은행과 금융기관 중 부실대출 비율이 높아 파산위험이 높은 은행으로 분류되는 문제 은행은 올해 1분기의 888개에서 2분기에는 865개로 23개가 줄었다.
문제은행 수가 감소하기는 2006년 3분기 이후 거의 4년만이다. 또 이들 문제은행의 총 자산규모도 올해 1분기의 3,970억달러에서 2분기에는 3,720억달러로 감소했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미국에서 파산한 은행은 48개로 2010년 상반기의 86개에서 대폭 감소하면서 은행 파산위기가 진정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국 내 은행권은 또 올해 2분기에 총 288억달러의 순익을 기록하면서 8분기 연속 전년 대비 증가세를 이어갔다. 이같은 순익 규모는 전년 동기의 209억달러에 비해 38%나 증가한 것이다.
특히 FDIC는 올해 2분기에 전년 대비 개선된 실적을 보고한 은행은 전체의 60%에 달했으며 전체 은행의 15.2%만이 2분기 분기별 손실을 기록하는 등 은행권이 뚜렷한 실적 개선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FDIC는 이같은 실적 개선은 ▲대손충당금 규모가 2010년 2분기의 404억달러에
서 올해 2분기에는 190억달러로 급감했고 ▲동 기간 대출 손실처리 규모도 올해 2분기에는 288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2.1%나 감소한 것이 실적 개선의 주요 원인이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은행 수익성의 주요 척도인 자산수익률(ROA)도 2010년 1분기의 0.63%에서 올해 2분기에는 0.85%로 개선됐다.
한편 올해 2분기 대출은 전 분기 대비 0.9%(644억달러)가 증가하는 등 대출규모도 3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올해 2분기 총 예금규모 역시 전 분기 대비 2.9%(2,344억달러) 증가했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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