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과 소셜네트웍인 페이스북의 확산으로 일본 게임업계가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다.
특히 세계 게임 산업을 주도했던 일본의 게임기 업체 닌텐도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닌텐도는 올해 초 휴대용 게임기 DS의 후속 모델인 3DS를 야심차게 출시했지만, 성적표는 초라하다. 특수 안경 없이도 3차원 게임을 즐길 수 있는 3DS는 올해 2분기에 71만대가 팔리는 데 그쳤는데 이는 올해 1분기의 360만대에 비해 4분의1에도 미치지 못하는 물량이다.
닌텐도는 부진을 극복하려고 전례 없이 신제품인 3DS의 가격을 250달러에서 170달러로 3분의1 가까이 인하했으며 올해 회계연도의 수익 전망을 80% 이상 하향 조정했다.
게임업계에서는 닌텐도의 이런 부진의 이유로 애플과 페이스북 등을 지목했다.
소비자들이 닌텐도의 게임기보다는 애플의 스마트폰과 태블릿 PC로 친구들과 함께 인터넷을 통해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싼 게임을 즐기는 것을 좋아한다고 업계는 분석했다.
닌텐도는 애플의 아이폰과 아이패드가 확산하고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인 페이스북 등을 통해 징가의 팜빌과 시티빌, 로비오의 앵그리 버드 등 SNS 게임이 인기를 얻으면서 시장을 잠식당했다. 닌텐도 3DS의 게임 타이틀 1개당 가격은 30∼40달러에 달하지만, SNS 게임은 1∼5달러만 내면 이용할 수 있고 무료로 즐길 수도 있다.
아카디아 리서치의 비디오게임 애널리스트인 존 테일러는 “게임의 변화가 과거와 달라졌다”면서 “소비자가 직접 매장에서 수백 달러를 주고 게임기를 사는 구조는 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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