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지않아 석유가 고갈된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또 석유를 비롯한 화석 연료는 이산화탄소를 발생시켜 지구 온난화를 초래하는 주범이기도 하다. 따라서 대체 에너지 이용이 시급함에도 아직 이것이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아직도 편리함에서 석유를 따라갈 상대가 별로 없기 때문이다.
자동차의 경우 석유 대신 전기로 가는 차가 개발되고는 있으나 아직 보편화되지 못하고 있다. 충전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고 충전소를 찾기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는 방법이 한국 과학기술원(카이스트)에 의해 개발돼 최근 실용화에 들어갔다.
과천에 있는 서울대공원 측은 주차장에서 공원 입구까지 손님을 나르는 ‘코끼리 열차’ 2km 구간에 길을 가기만 해도 충전이 되는 ‘온라인 전기자동차(on-line electric vehicle, OLEV)’를 운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공원 측은 이 열차를 점진적으로 모두 전기 차로 바꾼다는 방침이다.
이 방식은 땅 밑에 코일을 묻어 차가 이 코일을 따라 가기만 하면 저절로 충전이 되게 만든 것이다. 도로 밑에 묻은 전선에 전류를 흘리면 발생하는 자기장을 차량 밑에 부착한 장치로 흡수해 전기로 바꾸는 것이다.
한 때는 현실성이 없는 이야기라는 조롱도 받았으나 이것이 현실로 나타나자 작년 타임지는 세상을 바꿀 위대한 발명이라며 칭찬한 바 있다. 이 전기 차는 작년 2월 이명박 대통령이 직접 탄 후 업그레이드를 거듭, 불과 1년여 만에 실용화에 들어간 것이다. 초기에는 도로 표면과 차 밑 간격이 1㎝에 불과할 정도로 좁아 땅바닥에 붙어 다니듯 운행해야 했으나 기술 개발로 이 간격이 20㎝로 늘어났다.
이와 비슷한 것으로 전원에 플러그를 꼽지 않고 단지 패드 위에 올려놓기만 하면 충전이 되는 무선 충전 기술도 이미 한국 기업에 의해 개발돼 실용화에 들어갔다. 장차 무선 패드의 용량을 늘리면 공항과 기차 안 등 공공장소에서 수십 대의 전화기를 동시에 충전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휴대폰 배터리가 나가 발을 동동 구르는 것은 구시대의 유물로 남을 시대가 곧 다가오는 것이다. 앞으로는 컴퓨터를 비롯한 모든 전자기기를 무선으로 충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전기 자동차나 무선 휴대폰 충전 시장은 그야말로 전인미답의 무한한 시장이 펼쳐져 있는 블루 오션 중의 블루 오션이다. 이런 시장에 한국이 먼저 뛰어들어 독보적인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은 한국의 앞날을 낙관하게 해준다. 한국이 친환경 미래 산업의 선두주자로 우뚝 서는 날이 하루 빨리 오기를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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