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 로페스(왼쪽)는 데릭 지터의 3,000번째 안타 공을 아무 조건 없이 돌려준 뒤 행운이 겹치고 있다.
지터 3,000안타 공 돌려준 주인공 행운 겹쳐
구단 선물에 기업가 재정지원으로 빚 갚게 돼
뉴욕 양키스의 데릭 지터가 통산 3,000안타 기록을 세운 공을 그 아무 것도 요구하지 않고 지터에게 돌려준 청년에게 행운이 겹치고 있다.
양키스 구단으로부터 지터가 사인한 방망이와 공을 비롯해 양키스 잔여 시즌 경기 입장권을 받은 데 이어 기업가들의 후원으로 학교 때 대출 받은 학자금의 일부까지 갚게 됐다.
13일 뉴욕 타임스(NYT) 보도에 따르면 행운의 주인공은 통신회사 직원인 크리스천 로페스(23)로, 그는 지난 8일 뉴욕 양키스테디엄에서 열린 경기를 관람하던 중 지터가 홈런으로 장식한 그의 통산 3,000번째 안타 공을 잡았다.
지터의 3,000안타는 메이저리그 통산 28번째인데다 양키스에서만 뛴 선수로는 역사상 처음이어서 가치가 대단한 공이었다. 인터넷 경매에 올리면 30만달러는 충분히 받을 ‘잭팟’이 터진 것.
하지만 로페스는 양키스 구단을 통해 지터에게 공을 돌려줬고, 지터와 양키스는 감사의 표시로 로페스에게 지터가 사인한 배트ㆍ공ㆍ재킷 등과 함께 올 시즌 양키스의 남은 경기를 볼 수 있는 입장권을 선물했다.
NYT는 지터와 양키스의 선물 가치가 10만 달러 이상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고, 미 국세청(IRS)이 양키스의 선물이 복권 당첨금과 유사하다며 세금을 부과할 가능성을 밝혀 10만 달러 이상의 학자금융자도 갚지 못한 로페스를 고민에 빠지게 만들었다.
하지만 로페스의 ‘미담’이 퍼져나가면서 스포츠용품 업체 경영자 미첼 모델과 기념품 업체 경영자 브랜던 스타이너가 로페스에게 각각 최소한 2만5,000달러씩 지원하기로 했다.
미첼 모델은 또 다음 주 자신의 매장에서 팔리는 양키스 제품의 수익금 중 5%를 로페스에게 기부하기로 했고, 스타이너는 자신이 갖고 있던 2009년 양키스의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로페스에게 선물했다.
스타이너는 로페스에게 주기로 한 반지 가격이 4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로페스는 이에 대해 “IRS는 IRS의 임무를 다해야하는 것을 이해하고 세금을 물어야 한다면 낼 수밖에 없다. 하지만 내게 너무 엄하지 않으면 더 고맙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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