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DC의 월터 리드 육군 병원(Walter Reed Army Medical Center)이 이번 여름 말께 메릴랜드 베데스다에 소재한 국립 해군 병원으로 완전히 합병되는 가운데 이전 후 병원 부지의 향후 재개발 방향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월터 리드 육군 병원 이전은 연방 정부의 군기지 이전 및 폐쇄 계획(BRAC)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으며 병원 이전이 끝나면 조지아 애브뉴 선상의 113에이커 규모의 부지는 여러 부문으로 나누어 재개발 된다. 현재 DC 정부, 대중교통 서비스 기관인 메트로, 연방 정부 등이 부지 재개발에 참여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지 중 67에이커를 소유하게 될 DC 정부는 이 지역에 소매상가와 거주 단지를 조성할 계획을 갖고 있다.
하지만 메트로 당국이 부지 12에이커에 메트로 버스 250대를 수용할 수 있는 주차장을 건설할 계획을 발표하면서 주민들과 마찰을 빚고 있다. 월터 리드 인근에 거주하는 일부 주민들은 대형 주차장 건설은 소매상 진출에 방해가 된다는 입장이다. 한 주민은 대형 주차장이 인근에 건설되면 소비자들이 줄어들게 되는데 누가 이 지역에 소매업소를 열려고 하겠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메트로 측은 “월터 리드 부지가 메트로 버스 주차장 건립 최적지인 것으로 보이나 다른 대안이 제시되면 열린 마음으로 검토할 것”이라며 “주민들에게 최대한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연방 국무부도 월터 리드 부지 일부에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대사관 10개를 수용할 수 있는 45에이커 규모의 부지를 요구하고 있다.
재개발 사업은 본격적인 공사가 시작되기까지 준비 기간이 최소한 2년은 걸려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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