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억원대 상금을 내건 오디션 프로그램에 이어 집을 주는 예능 프로그램이 등장했다.
MBC가 10일 오후 첫 방송하는 ‘우리들의 일밤’ 새 코너 ‘내집장만 토너먼트 집드림’은 퀴즈 토너먼트를 통해 우승한 가족에게 경기 용인의 신축 단독주택을 주는 프로그램이다. 10주에 한번씩 우승자를 가린다.
지난 6월 무주택 가구를 대상으로 출연 신청을 받은 결과 2천400여 가구가 신청했고 자체 가족선정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16가족이 선발됐다.
김준현 PD는 8일 오후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집이 가족이 사는 행복한 공간이라는 점을 보여주고 싶어 프로그램을 기획했다"며 "애틋한 사연이 있으면서 집을 드렸을 때 관리, 유지할 수 있는 가족을 우선적으로 선발했다"고 밝혔다.
16가족은 내 집 장만을 위해 ‘세계의 집과 가족’에 관한 퀴즈 토너먼트에 도전한다. 퀴즈는 남녀노소가 풀 수 있는 쉬운 문제로, 두 가지 보기 중 하나를 선택하는 형식이다.
김 PD는 "가족들이 쉽게 참여할 수 있으면서도 팽팽한 경쟁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퀴즈 토너먼트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우승 상품인 주택은 건평 약 80㎡의 3층짜리 생활형 단독 주택으로 현재 측량 작업이 진행 중이며 토너먼트가 마무리되는 시점에 맞춰 완공될 예정이다.
’땅콩집’(한 필지에 단독주택 2채가 들어간 듀플렉스 건축물)으로 유명한 실험주의 건축가 이현욱이 주택 건설을 총괄한다.
건설비용은 서울시내 아파트 장만 비용의 절반 수준인 약 3억원으로 비교적 적은 비용에 살기 좋은 집을 지을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는 게 제작진의 의도다.
MC는 임성훈이 맡았고 방송인 김구라, 이경실 등이 출연한다. 공교롭게도 경쟁 프로그램인 SBS ‘런닝맨’의 임형택 PD가 임성훈의 아들이다.
김준현 PD는 "처음부터 임성훈 씨가 공정하고 매끈한 진행을 할 수 있는 MC라 생각해 섭외 1순위에 뒀는데 그 점 때문에 많이 망설였다"며 "고민 끝에 제의를 드리니 임성훈 씨가 흔쾌히 응하시면서 ‘프로로서 그런 것은 문제가 안 된다. 더 열심히 해서 아들과의 경쟁에서 이겨야겠다’고 하시더라"며 웃었다.
MBC는 ‘집드림’의 방송 시간을 두고 이전 코너 ‘신입사원’처럼 ‘나는 가수다’에 이어 방송할지 아니면 ‘나는 가수다’에 앞서 방송할지 검토 중이다.
김 PD는 "경쟁 프로그램이 무서운 프로들이라 걱정이다. ‘나는 가수다’에 폐를 끼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인포엔터테인먼트로서 정보와 가족의 사연을 통한 감동, 퀴즈 프로로서 긴장감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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