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출신의 연방수사국 요원이 기발한 발상으로 16년간이나 도주해 온 미국 내 10대 주요 현상범 중 한 명을 검거하는데 일조해 화제가 되고 있다.
카일루아 출신으로 1988년 하와이대 부속학교를 졸업한 그레그 컴코위치(42) FBI 특무요원은 보스턴 남부지역에서 한때 악명을 떨쳤던 마피아조직 ‘윈터 힐 갱’의 보스 제임스 ‘와이티’ 벌거(81)를 검거하기 위해 그와 함께 도주한 여자친구 캐서린 엘리자베스 그리그(60)를 주목하고 많은 여성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텔레비전 프로그램인 ‘더 뷰(The View)’, ‘엘렌 디제네레스 쇼(The Ellen DeGeneres Show)’, ‘라이브 위드 레지스 앤드 켈리(Live! With Regis and Kelly)’ 등 미국 내 14개 방송사에 이들의 인상착의를 설명한 광고를 싣는 방안을 제안한 것.
총 5만 달러가 투입된 광고가 처음 방송을 탄지 단 하루가 지난 21일 FBI 강력범죄 특별대책반은 16년에 걸친 추적 끝에 캘리포니아 산타 모니카에서 2명의 도주자를 검거할 수 있었다고 한다.
컴코위치 요원은 이 유명한 갱단 두목을 체포하기 위해 함께 도주한 그의 여자친구와 같은 연령대로 도피처 인근에서 그녀가 외출했을 시 접촉할 수 있는 미용사나 의사, 혹은 이웃의 제보를 기대하고 텔레비전 광고를 기획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한다.
연방수사국은 “대중매체를 통한 주민들의 협력으로 오랫동안 추적해 온 강력범을 체포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400여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는 FBI 보스턴 지국의 대변인으로 활동 중인 컴코위치 요원은 “이번 작전의 성공을 나 한 사람의 공으로 돌리는 것은 오랫동안 범인을 추적해 온 수백여 명의 동료 수사요원들에게 못할 짓이 된다. 단지 내가 맡은 작은 역할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는 점에 만족할 뿐이다”라며 겸양했다.
컴코위치 요원은 하와이대 정치학과를 나와 조지 메이슨 대학에서 행정학 석사를 이수, 워싱턴 정가의 연방의원들의 보좌관으로 활동하다 1998년 FBI 테러관련 분석가로 들어가 2002년 특무요원으로 발탁됐다. 2003년부터 보스턴 지국에서 근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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