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랭크 맥코트 다저스 구단주는 자체 조달 자금으로 당분간은 다저스를 지키게 됐지만 MLB측이 조만간 구단 압류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더욱 곤경에 빠지게 됐다.
다저스호 미래 갈수록 불투명
LA 다저스의 챕터 11 파산보호 신청을 낸 구단주 프랭크 맥코트가 일단 6월 구단 페이롤 지급이 가능해지면서 급한 불을 끄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가 마침내 공식적으로 다저스 압류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돼 다저스의 앞날은 더욱 불투명하게 전개되고 있다.
28일 델라웨어주 연방 파산법원에서 벌어진 다저스의 첫 파산 청문회에서 다저스와 메이저리그의 변호인단은 맥코트가 파산신청의 일환으로 조달한 1억5,000만달러의 긴급 운영자금으로 당분간 구단 운영을 계속 해나가도록 하는데 합의했고 파산법원 판사가 이를 승인했다. 이에 따라 맥코트는 오는 30일자 구단 페이롤을 정상 지급하는 것이 가능해져 최소한 다음 청문회 때까지는 구단주로서 권리를 계속 행사할 수 있게 됐다. 파산법원은 다음달 20일 두 번째 청문회를 열기로 결정했고 여기서 메이저리그(MLB)는 맥코트가 조달한 운영자금을 MLB 자체 융자자금으로 대체해주도록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맥코트는 이번 1억5,000만달러의 긴급 운영자금 융자를 위해 체이스뱅크 계열의 헤지펀드사로부터 최저 10%의 이자율과 450만달러의 수수료를 지불하기로 했는데 MLB측은 이날 청문회에서 수수료없이 이자율이 7%인 자체 융자안을 제안했다. 양측은 이 MLB측의 제안을 다음달 20일 청문회까지 고려하고 그때까지는 맥코트가 자신이 조달한 운영자금을 사용하도록 한 것이다. 양측은 또 맥코트의 융자조건에서 지정된 기한까지 다저스의 TV중계권을 판매하도록 하는 조항을 삭제하는데도 합의했다. 하지만 맥코트가 장기적으로 구단운영을 정상화시키기 위해서는 MLB측이 절대 반대하고 있는 장기 TV계약을 체결하는 것이 필수적이어서 파산법원이 이 딜을 승인해주지 않는다면 이번 조치는 단지 얼마의 시간을 더 버는 것에 불과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AP통신은 28일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MLB가 마침내 다저스를 압류하기 위한 조치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메이저리그의 헌법은 커미셔너에게 파산신청을 한 구단을 압류하는 권한을 부여하고 있는데 이를 위해 MLB는 우선 법원에 프랜차이즈 권리 중단을 요청해야 한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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