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랜드의 몽고메리 카운티에도 곧 자율형 공립학교인 차터 스쿨(Charter school)이 세워진다.
카운티에서 차터 스쿨의 첫 테이프를 끊는 학교는 켄싱턴의‘커뮤니티 몬테소리 공립 차터 스쿨(Community Montessori Public Charter School)’이 될 전망이다. 이 학교는 프리-K에서부터 3학년까지 저소득층 자녀를 대상으로 하는 교육기관으로 운영될 계획이다.
차터 스쿨은 정부가 민간 학교 운영자에게 교육 예산을 지급해주는 대신 학생들 선발은 공립학교에 준하도록 하는 독특한 방식의 학교 운영 제도이다. 차터 스쿨은 카운티 교육구 전체를 대상으로 학생을 선발하도록 돼 있어 학부모들에게 자녀들이 다니는 학교를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주며 특히 거주지 주변 학교의 학업 성취도가 낮을 경우 많이 선호되고 있다.
제리 위스트 카운티 교육감은 23일 이 학교의 차터 스쿨 지원서를 승인하도록 교육위원회에 요청했다. 교육위원회는 차타 스쿨 지원서를 차기 회의에서 검토할 방침이다.
교육위원회의 승인이 내려지면 커뮤니티 몬테소리 공립 차터 스쿨은 오는 2012년부터 신입생 모집에 들어간다.
한편 카운티에서 두 번째로 차터 스쿨 설립 지원서를 낸 바 있는 ‘세네카 크릭 공립 차터 스쿨(Seneca Creek Public Charter School)’의 경우 교육위원회의 승인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학교는 설립 승인 과정에서 교과 과정과 특수 아동 및 영어 미숙 학생에 대한 교육 방법 등이 문제로 지적됐다.
워싱턴 일원에서 DC나 볼티모어 지역은 차터 스쿨이 많이 늘어나고 있으나 몽고메리 카운티 등 메릴랜드 기타 지역에서 이와 같은 학교를 쉽게 찾아 볼 수 없는 것은 차터 스쿨을 운영한다는 생각이 지금까지 큰 호응을 얻지 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일단 차터 스쿨이 선을 보이게 되면 앞으로 카운티 주민의 생각이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메릴랜드 차터 스쿨 네트워크의 데이빗 보린스키 회장은 “차터 스쿨이 학업 성적이 낮은 학교들에 대한 대안으로만 여겨지는 잘못이 있었다”며 “몽고메리 카운티가 차터 스쿨 도입을 고려하고 있는 것은 획기적인 일이다”고 말했다.
차터 스쿨 지지자들은 학부형들에게 자녀들의 교육 기회에 대한 선택을 하게 해주는 차터 스쿨 제도는 모든 교육구에서 허용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메릴랜드에는 현재 44개의 차터 스쿨이 있으며 이 중 34개교가 볼티모어 시에 소재해 있다.
<안성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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