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구단주 프랭크 맥코트는 메이저리그가 다저스 소유권을 빼앗아가더라도 다저스테디엄과 주변 파킹랏, 그리고 다저스 입장수입의 상당부분은 자신의 소유로 남게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맥코트-MLB 대결 결과 당분간 주시
30일 다저스 페이롤 지급여부에 관심
메이저리그가 LA 다저스와 팍스 TV사이에 합의된 17년간 30억달러의 TV중계 계약 승인을 거부하면서 생명선이라고 할 수 있는 자금줄이 끊긴 구단주 프랭크 맥코트 시대가 종말을 향한 카운트다운에 돌입한 가운데 NBA 챔피언 달라스 매브릭스의 구단주 마크 큐반이 다저스가 매물로 나올 경우 인수에 나설 의향이 있음을 시사해 주목되고 있다.
큐반은 최근 TMZ.com과의 인터뷰에서 “적절한 거래라면 메이저리그팀 인수에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 다저스 상황이 너무도 엉망진창이라 이 상황을 고치려면 20년이 걸릴 수도 있다”면서도 “만약 적당한 거래조건이 제시된다면 큰 관심이 있다”고 밝혔다. 큐반의 메이저리그 팀에 대한 관심은 이미 오래전부터 알려진 것으로 텍사스 레인저스와 시카고 컵스의 매각때도 그의 이름이 오르내린 바 있다.
하지만 큐반이 다저스 매입에 나서는데 가장 큰 걸림돌은 현 다저스의 구단구조가 매우 복잡하게 얽혀있다는 사실이다. 버드 실릭 메이저리그 커미셔너의 거부로 구단 유지의 생명선이었던 장기 TV중계권 계약이 무산된 후 맥코트의 변호인인 밥 색스는 성명서를 통해 “설사 메이저리그가 다저스를 맥코트로부터 빼앗아 가더라도 다저스테디엄 운영권과 주변 파킹랏, 그리고 티켓 수입의 상당부분은 다저스 구단과는 별도의 운영체로 구성돼 있어 팀 소유권과 관계없이 계속해서 맥코트의 소유로 남게 됐다”면서 “이렇게 된 것은 당초 메이저리그의 승인을 받은 계약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시 말해 메이저리그가 다저스 구단을 압류해 매각하더라도 다저스테디엄과 스테디엄 파킹랏, 그리고 입장수입의 상당부분은 맥코트의 소유로 남게 된다는 주장이다. LA 타임스에 따르면 지난 2009년을 기준으로 다저스의 총 수입은 2억8,600만달러였는데 맥코트의 주장대로라면 새 구단주는 매년 구장과 파킹랏 사용료 2,100만달러와 입장수입(2005년에 6,700만달러로 평가)의 상당 부분을 그에게 지급해야 한다고 한다. 결국 새 구단주는 구단을 소유하고도 매년 수입의 3분의 1 이상을 맥코트에게 내놓아야 한다는 것이 맥코트측의 주장이다.
물론 메이저리그측은 맥코트가 이러한 권리를 계속 갖게 된다는 것이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하고 있다. 큐반 역시 그 사실을 알고 있어 적당한 거래조건을 전제로 한 관심을 표명한 것이고 현 시점에선 메이저리그와 맥코트간의 분쟁이 정리가 될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입장이다. 큐반은 “메이저리그가 팀을 압류한 뒤 즉각 매각하기보다는 계속 가지고 있을지 모른다. 그들도 어리석지 않다”면서 “그들(메이저리그)은 ‘우리가 팀을 환수해 문제점을 고치고 어지러운 상황을 정리한 뒤 매각하는 길을 택할 것이다. NBA가 뉴올리언스 호네츠를 처리할 때와 같은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모든 관심은 맥코트가 오는 30일 다저스 구단 페이롤을 지급할 수 있느냐에 모아지고 있다. 만약 맥코트가 페이롤 지급에 실패하면 메이저리그는 팀을 압류하고 직접 운영에 나설 것이 확실해 한바탕 쇼다운이 펼쳐질 것이기 때문이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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