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에인절스가 올해 1,450만달러 연봉을 삼키기로 하고 왼손 선발투수 스캇 캐즈미어(27)를 15일 전격 방출했다.

캐즈미어는 2007년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206⅔이닝 동안 삼진 239개를 쏟아내며 일류 투수 대열에 올라섰지만 2009년 8월 에인절스로 트레이드된 이후로는 실망만 안겨주던 끝에 짐을 꾸리게 됐다.

에인절스는 캐즈미어가 마이너리그에서 뛰며 제 모습을 찾길 기대했지만 한 번 망가지기 시작한 캐즈미어는 걷잡을 수 없었다. 에인절스는 솔트레이크시티에 있는 트리플A 팀으로 내려간 캐즈미어가 5차례 등판에 걸쳐 좋아지는 모습을 보이기는커녕 평균자책점이 17.02까지 부풀자 플러그를 뽑았다.

캐즈미어는 4번째 마이너리그 등판 때 상대 타자 등 뒤로 날아간 투구가 3개나 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에인절스는 레이스에 마이너리거만 주고 캐즈미어를 영입했지만 그의 합계 연봉 2,250만달러를 떠맡았다는 점에서 손해가 막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