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랜드 몽고메리 카운티의 메트로 레드 노선에서 13일 한 여성이 객차를 폭파시키겠다고 위협해 서비스가 중단되는 등 큰 소동이 빚어졌다.
이날 오전 7시 30분께 발생한 이번 소동으로 쉐디 그로브와 그로스베너 사이의 메트로 운행이 약 두 시간 동안 중단됐다.
메트로 당국은 서비스가 중단된 동안 이들 구간의 승객 운송을 위해 셔틀 버스를 긴급 투입했다.
댄 스테쎌 메트로 대변인에 따르면 여성은 51세로 객차 안에서 폭파 장치를 가지고 있다며 위협했다. 메트로 당국자들에 따르면 여성은 무릎을 꿇고 앉아 “네가 내 가족을 죽였다(You killed my family)"라고 계속 소리치며 객차를 폭파시키겠다고 말했다.
여성은 위협 당시 지갑을 갖고 있었으나 조사 결과 안에는 아무 것도 들어 있지 않았다.
메트로 당국은 여성이 위협을 가하자 약 35명의 승객이 비상문을 열고 선로로 뛰어내렸으며 나머지는 객차 뒤 칸으로 이동해 대피했다고 말했다.
메트로 당국은 승객들이 객차에 설치된 통화 박스를 이용해 기관사에게 여성이 벌인 소동을 알려줘 다행이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메트로 경찰국의 론 파브릭 부국장은 승객들이 선로로 뛰어내리는 일은 하지 말았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파브릭 부국장은 “객차가 계속 움직이는 상황에서 이와 같은 단순한 소동에 승객들이 선로로 뛰어내려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여성도 뒤 칸을 이용해 달아났으나 메트로 락빌역의 키스 & 라이드 버스역 인근에서 승객들이 용의자로 지목해 메트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사고 발생 후 5~7분 뒤 현장에 도착했다.
경찰은 이 여성이 어떤 의미로 이런 말을 하게 됐는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여성은 버지니아 맥클린에 거주하는 인도 출신 영주권자로 밝혀졌으며 인도 여권을 소지하고 있었다. 경찰은 이번 사건에 대해 아직 조사 단계로 이날 현재 여성에게 아직 구체적인 혐의를 부과하지는 않았다.
여성은 체포 후 쉐디 그로브의 한 병원에서 대체로 4~6시간 소요되는 정신과 분석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안성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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