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이 공식적으로 시작되기까지 아직 11일이 남았음에도 불구하고 연일 폭염이 계속되자 올 여름 낮 기온이 90도를 넘는 날 수가 사상 최고를 기록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벌써부터 제기되고 있다.
ABC TV의 덕 힐 최고 기상전문가는 9일 “올 들어 지금까지 낮 최고 기온이 90도를 넘은 날이 6이었으나 하루가 더 추가되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낮 최고 기온이 90도 이상 올라간 날 수는 모두 67일이다. 이는 1980년과 함께 사상 최고 기록에 해당한다.
8일에 이어 9일 낮 기온도 거의 100도까지 올라가자 이와 같은 기상 예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ABC TV의 브라이언 그라프 기상전문가에 따르면 9일 낮 기온은 100도를 조금 밑돌았으나 체감 온도는 100~105도까지 올라가 그야말로 찜통 더위를 기록했다.
워싱턴 일부 지역에는 이날 낮 12시부터 오후 8시까지 폭염 주의보가 발령됐다. 대기 공기 상태도 오렌지 코드가 발령돼 어린이와 노인층, 호흡기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야외 활동을 제한하도록 권장됐다.
남부 메릴랜드 지역에서는 야외 견학에 나섰던 초중등학교 학생 8명이 폭염 관련 증세로 병원으로 호송돼 치료를 받았다. 나머지 학생들은 현장에서 치료를 받았으며 학교로 돌아간 뒤 귀가했다. 이들 학생들은 월드로프에 소재한 야구장 ‘리전시 스타디움’을 방문했다 더위가 기승을 부리자 일정이 취소됐다.
무더위는 오늘(10일)까지 계속돼 낮 최고 기온이 90도 중반을 나타내며 체감 온도는 100도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구름이 끼거나 오후 들어 소나기가 예상되는 지역도 있다.
<안성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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