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일원에 소재한 대학들이 지역 발전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 이그제미너는 3일 연방 정부가 규모를 줄이고 있기 때문에 워싱턴 일원 칼리지와 대학들이 향후 10여 년 동안 지역 경제 발전에 촉매 역할을 할 것이라고 2일 발표된 대학 지출 자료를 인용해 보도했다. 신문은 또 이들 대학들은 경제적 역할이 커짐으로써 로비 활동에서도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워싱턴 메트로폴리탄 대학연합회(Consortium of Universities of the Washington Metropolitan Area)의 의뢰로 작성된 대학 지출 보고서에 따르면 워싱턴 일원의 주요 14개 칼리지와 대학은 연 총 56억 달러를 지출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지출액 중 14억 달러는 DC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집계됐다.
대학 방문객들과 학생 등이 지출한 액수를 포함할 경우 지난해 70여억 달러가 워싱턴 일원에 풀렸다. 이중 20억 달러가 DC에서 소비됐다.
보고서를 작성한 조지 메이슨 대학의 스티브 퓰러 경제학자는 “전국적으로 연방 정부의 지출 덕에 10년 동안 경제 성장의 혜택을 누렸었다”며 “경기 불황에 접어들면서도 보건과 교육 분야에서는 매달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퓰러 경제학자는 “DC도 예외는 아니다”고 말했다. 퓰러 경제학자는 또 연방 정부가 축소되면서 현재 워싱턴 일원에서 가장 큰 경제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부문이 교육 기관이 아닌 호텔업 등을 포함한 관광 사업이라고 일반적으로 생각하고 있으나 이는 잘못된 판단이라고 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워싱턴 일원 대학들에 근무하는 직원들은 거의 7만 명이며 2010년 이들에게 지급된 임금 규모가 30억 달러에 이른다. 반면 이들 기간 동안 관광 사업계가 지출한 직원 임금 규모는 약 2억 달러로 크게 대조를 이뤘다.
게다가 워싱턴 일원 대학들이 지역 일자리 중 약 12만5천개에 간접적인 경제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DC 근로자의 약 3분의 2에 해당하는 수치다.
DC의 경우 민간 부문에서 가장 큰 고용주는 조지타운 대학으로 교육 기관의 경제적 역할이 큼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조지 워싱턴 대학은 대학 측 발표에 따르면 7만여 명 이상의 졸업생이 워싱턴 일원에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대학들이 지역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큼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인식은 낮은 상황이다. 퓰러 경제학자는 대학이 확장 계획을 발표하면 지역 주민단체들이 대부분 무턱대고 반대하는 양상을 보인다며 DC 거주자들이 대학들의 지역 사회 공헌을 항상 깨닫고 있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퓰러 경제학자는 대학의 경제적 역할에 대한 주민들의 이와 같은 낮은 인식은 부분적으로 지금까지 이에 관한 연구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안성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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