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버펄로스에서 뛰는 박찬호(38)가 2군 경기에서 전혀 달라진 모습을 보여야 다시 1군 무대로 올라갈 기회를 잡을 것으로 보인다.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은 30일 오릭스 구단이 전날 박찬호를 2군으로 보내면서 큰 실망감을 나타냈다고 전했다. 특히 오사무 후쿠마 투수코치는 “박찬호가 일본에 놀러온 것은 아니지 않느냐”는 다소 모욕적인 표현을 써 가며 박찬호가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후쿠마 코치는 “박찬호가 일본에서 계속 뛰려면 제 몫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아키노부 오카다 감독과 후쿠마 코치는 정규시즌에 들어 7경기에서 1승5패 평균자책점 4.29로 기대를 밑돌자 한 달 사이 두 번이나 2군행을 지시하며 노골적으로 불만을 나타냈다. 오릭스 수뇌부는 특히 관록을 보여줘야 할 박찬호가 팀이 앞서가는 상황에서 실점해 역전을 허용하는 장면이 잦아지자 8일 만에 다시 2군행이라는 극약 처방을 내렸다. 팀이 퍼시픽리그 최하위로 1승이 다급한 상황에서 베테랑의 몫을 해주지 못하자 곧바로 책임을 물은 셈이다.
박찬호는 팀 일정상 많은 선발 투수가 필요 없던 지난 12일 처음으로 2군에 갔다가 22일 요미우리와의 경기에서 1군에 복귀, 6이닝을 무실점으로 역투하고 신뢰를 되찾는 듯했다.
하지만 29일 주니치와의 경기에서 3⅓이닝 동안 안타 9개를 맞고 6실점(5자책점)해 패전투수가 되면서 고개를 떨어뜨렸다.
2군 경기에서 실적을 보여줄 필요도 있기에 1군 복귀 시점은 예상보다 늦어질 수도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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