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의 인구는 지난 10년 간 늘어 났으나 젊은 세대의 근로 연령층은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010 인구 조사에 따르면 버지니아의 25~34세 연령층은 전체 주 인구에서 13.6%로 10년 전의 14.6%보다 1% 포인트 낮아졌다. 35~44세 연령층이 차지하는 비율은 13.9%로 2000년의 17%에 비해 3.1% 포인트 떨어졌다.
버지니아 인구는 지난해 약 8백만 명으로 지난 10년 동안 13% 증가했으나 젊은 세대의 근로 연령층은 역으로 줄어들어 이와 대조된다.
인구는 늘어난 반면 젊은 근로 연령층 비율이 줄어들었다는 것은 인구의 노령화가 심화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2010년 버지니아의 45~54세 연령층은 주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가장 높은 15.2%를 기록했다.
퇴직을 앞 둔 연령층 인구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60~64세 연령층의 버지니아 인구는 44만2,369명으로 10년 전에 비해 62%가 많아졌다.
65세 이상 인구도 지난 10년 동안 23%가 증가해 2010년 현재 97만6,937명으로 집계됐다.
이와 같은 인구 분포에 대해 버지니아 고용위원회의 앤 랭 수석 경제학자는 “노동력이란 유동성이 있는 것”이라며 이는 우려할 일이 아님을 시사했다. 랭 경제학자는 “일자리를 찾고 있는 사람들은 일자리가 있는 곳으로 옮겨가게 마련”이라며 “버지니아에 일자리 기회가 생기면 이를 찾아 사람들이 이주해 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버지니아 거주자들의 중간 연령은 2010년 현재 37.5세로 2010년의 35.7세보다 다소 높아졌다. 중간 연령이 높아졌다는 것도 연령층의 고령화 현상을 보여주는 한 지표가 되고 있다.
가족형 가구의 수도 전체 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10년 버지니아의 가족형 가구 수는 67%로 2000년의 68.5%보다 1.5% 포인트 줄어들었다. 1990년의 가족형 가구 수 비율은 71%였으며 20년 동안 4% 포인트가 낮아졌다.
또 전체 가구 중 4분의 1은 가족 구성원 중 65세 이상 연령자가 최소한 1명 이상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어린이들이 있는 가구의 비율은 2010년 29.9%로 10년 전 32.7%에 비해 2.8% 포인트 떨어졌다.
버지니아 대학(UVA)의 연구소인 ‘정치 센터(Center for Politics)’의 래리 사바토 소장은 “베이비 붐 시대의 연령층이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굉장히 높아진 반면 이들을 돌보는 근로 연령층 규모가 점점 적어지고 가족 구성원 수도 줄어 소규모 가족화하고 있다”고 버지니아 인구 분포를 진단했다.
<안성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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