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라도나 뒤늦은 폭로, 그론도나 회장 겨냥한 듯
남아공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던 디에고 마라도나(51·사진)가 자신이 선수시절인 1994년 미국월드컵 예선 경기를 앞두고 아르헨티나 선수들이 금지약물을 복용했었다고 주장했다.
24일 AP통신에 따르면 마라도나는 자국 TV프로그램에서 미국월드컵 플레이오프 호주와의 2차전 경기를 앞두고 대표팀 주치의가 선수들에게 금지약물을 넣은 커피를 먹게 했다면서 당시 커피를 마시고 선수들은 더 빨리 뛸 수 있었다고 말했다. 마라도나는 특히 훌리오 그론도나 국제축구연맹(FIFA) 부회장 겸 아르헨티나축구협회(AFA) 회장이 경기 후 약물검사가 없을 것이라고 알려줬다면서 그론도나 회장에게 화살을 돌렸다. 아르헨티나가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할 수도 있는 상황에 몰리자 그론도나 회장이 선수들의 금지약물 복용에 직접 관여했다는 것이다. 당시 호주와의 1차전 원정경기에서 1-1로 비긴 아르헨티나는 2차전 홈 경기에서 1-0으로 이겨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다. 하지만 마라도나는 미국월드컵 때 금지약물인 에페드린을 복용한 것이 발각돼 15개월 출장 정지를 당했고, 결국 국가대표 커리어를 마감했다.
이 같은 마라도나의 폭로는 최근 재임에 성공한 그론도나 회장을 겨냥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마라도나는 지난해 남아공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를 8강까지 이끌었지만 지휘봉을 내려놓는 과정에서 그론도나 회장과 마찰을 빚었다. 마라도나는 최근 아랍에미리트(UAE) 프로축구팀 알 와슬과 2년 계약을 맺어 10개월 만에 감독직에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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