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에서 차량 구입 시 자동차 소유권을 담보로 융자를 해주는 사업(Car Title Loan, CTL)이 크게 성장하고 있다.
주 정부 기업위원회(State Cor
poration Commission)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버지니아의 CTL 업체들은 2010년 4분기에만 약 2만5천 건의 융자업무를 처리했다. 이를 융자액으로 환산하면 2,100만 달러가 넘는 규모다.
CTL은 크레딧에 상관없이 융자를 받을 수 있어 크레딧이 나쁜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고 있는 자동차 융자 프로그램의 일종이다. CTL은 크레딧 점수가 높지 않거나 파산 경험이 있더라도 신속하고 빨리 융자를 받을 수 있지만 구입한 자동차의 소유권(title)은 융자금 상환이 끝날 때까지 CTL 업체가 보관하게 된다.
이번 CTL 자료는 주 정부가 CTL 업체에 대해 규제를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수집됐다.
CTL 업체에 대한 정부 규제는 소비자 보호를 목적으로 2008년에 제정됐으며 지난해 10월부터 발효됐다.
CTL 업체 규제 관련법에 따르면 정부 당국은 융자금 상한액, 융자 기간, 수수료 부과 등에 제한을 두고 있다.
규제가 시행된 뒤 이들 제한 내용과 관련한 CTL 업체들의 부당한 관행이 예전보다 크게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말 3개월 기간의 통계에 의하면 CTL 업체로부터 받은 융자금을 최소한 60일 동안 상환하지 못한 채무자는 3,500명 이상이 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융자금 상환 불이행으로 자동차를 CTL 업체에 뺏긴 채무자도 약 200명이나 됐다.
이들 두 가지 경우는 모두 단기 융자 계약이었으며 CTL 업체들은 채무자들에게 3자리 숫자의 이자율을 부과했다. CTL 업체들은 채무자들의 임금에 근저당을 설치해 융자금을 회수하는 방안도 쓰고 있다.
이와 관련, CTL 사업을 반대하는 데 앞장서고 있는 버지니아 빈곤법 센터(Virginia Poverty Law Center)의 제이 스피어 소장은 “CTL 업체에 대한 규제를 한 단계 더 강화하는 일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CTL 업체들은 CTL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의 수를 볼 때 단기 융자에 대한 수요가 있다며 반드시 필요한 서비스라고 주장했다. 이들 업체들은 크레딧이 나쁘거나 영세 사업체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이 현재 자신들 말고 융자를 받을 수 있는 데가 어디 있느냐고 반문했다.
<안성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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