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월드베이스볼클래식 우승트로피.
사실상 세계 1, 2위 맞대결 너무 많다
한국-일본, 대진 방식 개편 공식 요청
오는 2013년에 개최되는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부터 한국과 일본이 격돌하는 경기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한국야구위원회(KBO)와 일본야구기구(NPB)는 19일 뉴욕에서 끝난 WBC 운영위원회에서 한·일전 횟수를 2회 대회 때보다 줄여 대진 방식을 새로 짤 것을 공식 요청했다. 지난 2009년 제2회 WBC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한국과 우승국 일본과 지역 예선부터 결승까지 모두 5차례나 맞붙는 등 대진방식의 불합리성이 노출됐기 때문이다.
당시 한국과 일본은 아시아 지역예선 성격인 1라운드에서 예선과 결승전을 치렀고 2라운드에서도 같은 조에 묶여 예선과 결승에서 또 만난 데 이어 결승전에서 최후의 대결을 벌이는 등 총 9경기 중 5번을 일본과 맞붙어 WBC인지 한일전인지가 헷갈릴 정도였다.
회의에 참석한 박정근 KBO 운영팀 과장은 “2회 성적을 놓고 볼 때 일본과 한국은 세계랭킹 1-2위”라며 “아시아 지역팀끼리 치르는 1라운드에서 같은 조에 배정되는 건 어쩔 수 없지만 2라운드에서도 똑같은 조로 묶이는 건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주장했고 긍정적인 반응을 얻어냈다”고 말했다.
WBC 조직위원회는 1-2라운드 우승 결정전을 폐지할 방침이어서 한국과 일본이 2라운드에서 다른 조에 편성된다면 한·일전은 자연스럽게 줄어들게 된다. 그러나 1, 2회 WBC를 치르면서 대회 최고의 흥행 카드가 한·일전으로 확인된 이상 조직위가 한·일전 횟수를 줄이는 것을 꺼려할 수 있어 어떤 결정을 내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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