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아후 대배심원단은 작년 5월1일부터 10월27일까지 남의 신분을 도용해 총 19만5,000여 달러를 착복해 온 한인 박병근(미국명 피터 박)씨를 기소했다.
박병근씨는 랜디 가르시아와 제퍼슨 가나도, 앨 알바레즈, 아놀드 액탕 등 5인조의 우두머리격으로 그간 강도 및 차량절도 등으로 입수한 타인의 개인정보를 이용해 정교하게 제작된 위조 신분증과 신용카드, 수표 등으로 범행을 저질러 온 것으로 밝혀졌다.
박씨는 신분위조와 관련된 총 78건의 범행에 대해 기소됐고 이 중 2건은 각각 최고 20년 이상의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는 중범죄로 밝혀졌다.
이번 사건을 담당한 호놀룰루 검찰청의 크리스토퍼 밴 마터 수석 검사보는 지난 10여개월간 호놀룰루 경찰국과 연방 비밀수사국, 우정국 감찰요원, 주 보안국, 연방 이민국 등과의 공조를 통해 이들을 일망타진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박씨는 6세 때 미국으로 이민와 하와이에서 성장해 모아날루아 고교를 졸업한 후에는 미군에 입대해 91년 걸프전에 참전한바 있으나 후유증으로 마약에 손을 댄 후 2001년 당시 신용카드 도용 등의 혐의로 징역 10년의 형을 선고 받은바 있다.
2003년 8월에는 이민재판에서 추방명령을 받았으나 하와이 한인동포들의 적극적인 구명운동으로 2007년 집행유예 선고를 받고 풀려난바 있다. (본보 2007년 10월17일자 참조)
그러나 검찰에 따르면 박씨는 아직까지 미국 시민권을 취득하지 못해 한국국적을 소지하고 있는 상태이며 향후 다시 추방재판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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