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리나 윌리엄스(29, 세계 17위)가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프렌치오픈 출전을 포기한 지 하루 만에 언니인 비너스 윌리엄스(30, 세계 19위)도 대회 불참을 발표했다.
비너스의 에이전트인 카를로스 플레밍은 13일 AP통신에 보낸 이메일을 통해 비너스가 오는 22일 프랑스 파리 롤랑가로스에서 막을 올리는 프렌치오픈에 불참한다고 발표했다. 비너스는 지난 1월 호주오픈 3회전에서 경기 시작 직후 히프 부상으로 경기를 포기한 이후 대회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플레밍은 비너스가 6월20일에 시작되는 윔블던 출전을 위해 준비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하루 전날인 12일에는 서리나가 대회 출전 포기를 발표했다. 지난해 윔블던에서 우승했던 서리나는 이후 발에 유리 조각이 박히는 바람에 수술을 받았고, 최근에는 폐에 피가 고이는 폐색전증까지 앓아 10개월 이상 코트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코트에서 라켓을 들고 연습하는 사진을 공개해 곧 복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으나 결국 시즌 첫 메이저대회였던 호주오픈에 이어 프렌치오픈도 건너뛰게 됐다.
둘 모두 세계랭킹 1위까지 올랐고 합쳐서 20개의 그랜드슬램 타이틀(서리나 13개, 비너스 7개)을 갖고 있는 윌리엄스 자매가 모두 결장하면서 이번 프렌치오픈은 지난 2003년 US오픈 이후 처음으로 윌리엄스 자매없이 치러지는 그랜드슬램 대회로 기록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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