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물의 삶의 질 높이는 치료법으로 장시간 소요
동서양의 의학을 접목시킨 이색적인 치료법이 하와이 동물병원들에도 도입돼 눈길을 끌고 있다.
마노아 지역에 위치한 ‘VCA 유니버시티 애니멀 호스피탈’의 레이-앤 K. 리로이 박사는 “의사의 기운이 환자(동물)에게 잘 전달되도록 하는 것은 치료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며 말투나 분위기, 그리고 조그만 소리에도 놀라는 동물들을 다루기 위해서는 진료실에 들어가기 전에 자신의 행동이나 마음가짐을 늘 먼저 확인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특히 말을 하지 못하는 동물들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환자’가 집에서는 어떻게 행동하는지, 무엇을 먹는지, 그리고 차갑거나 혹은 따뜻한 곳을 좋아하는지 주인과 많은 대화를 나누며 동물들에 대해 보다 많은 것을 이해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전하며 “단순히 항생제 같은 것을 놓아주는 일시적인 치료법 보다는 전체적인 건강의 밸런스를 맞추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한다.
리로이 박사는 일반적인 양방 치료의 경우 30분 정도면 끝나지만 한방치료법을 사용할 경우 그 이상의 시간이 걸리는 것이 다반사이나 동물과 가족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있어서는 가장 이상적인 치료법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동물들에게 11년째 한방치료를 시술하고 있는 마카이 애니멀 클리닉의 웬디 아사토 박사도 “어려서부터 감기나 단순한 피부병이 생겼을 때에도 침을 맞거나 한약을 처방 받는 등 한방치료가 생활의 일부분이 되어 왔다”며 “동물들도 마찬가지로 뇌에 통증을 느끼게 하는 경락을 자극해 약을 처방하지 않고도 진통 효과를 얻을 수 있고 보통 침을 맞는 동물들은 매우 차분한 상태에 놓이게 되어 일부는 치료 도중에 잠들기도 한다”고 밝혔다.
아사토 박사는 지난 10여년간 한방치료법에 대해 알고자 하는 동물애호가들이 꾸준히 늘고 있고 침이나 한약 외에도 지압과 식이요법과 같이 사람들에게도 처방되고 있는 각종 치료법 등이 동원되기도 한다고 전했다.
특히 약효가 강한 양방의약품이나 노화가 심한 동물들에게는 한방요법이 도움이 되고 있다는 것.
대체의학 및 기존의 치료법을 보완하는 요법 등에 대해 15년 전부터 가이드라인을 제공하고 있는 미 수의사협회도 ‘침술’을 수의학에 중요한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명시하고 있는데다 근래에 들어서는 한방 강의를 도입하고 있는 수의과 대학들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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