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션(audition)은 가수나 배우를 선발하는 실기 시험. 엄청난 경쟁률을 뚫고 입상한다고 스타가 되는 건 아니다. 한때 시청자 눈과 귀를 붙잡았던 오디션 스타는 어디서 무얼 하고 있을까?
역대 TV 오디션 프로그램 가운데 가장 많은 스타를 배출한 건 아무래도 KBS 슈퍼탤런트 선발대회였다. 슈퍼탤런트 선발대회는 1995년 열린 1회에서 박상아, 송윤아, 차태현 등을 배출했고, 1996년에는 박선영을 발굴했다.
박상아는 슈퍼탤런트 대상을 받으며 신데렐라처럼 연예계에 등장했다. 이듬해인 1996년엔 SBS에 스카우트될 정도로 인기를 누렸고, 각종 드라마를 통해 톱스타로 발돋움했다. 그러나 2003년 전두환 전 대통령 비자금 조성 사건에 연루되면서 연예계를 떠났다. 2007년 전 전 대통령 차남 전재용씨와 결혼한 박상아는 현재 남편과 부동산 관련 사업을 하고 있다.
드라마와 영화를 넘나들며 활동했던 송윤아는 2009년 5월 배우 설경구와 결혼했고, 지난해 8월에는 아들을 낳았다. 배우와 가수를 오가며 활동중인 차태현은 현재 영화 <챔프>를 찍고 있다. 96년 제2회 슈퍼탤런트 선발대회 대상의 주인공 박선영은 지난해 5월 외교관과 결혼했고, 올해 KBS 드라마 <강력반>을 통해 안방극장에 복귀했다.
배우 이태란은 97년 SBS 톱탤런트 선발대회에서 대상을 받았다.
2006년 SBS에서 방송된 <슈퍼스타 서바이벌> 우승자 이준호는 현재 한류스타로 거듭난 2PM에서 활동하고 있다. 당시 <슈퍼스타 서바이벌>에서 탈락했던 옥택연과 황찬성, 닉쿤 등은 이준호와 함께 2PM을 결성했다.
가수 등용문으로 발돋움한 케이블 채널 Mnet <슈퍼스타K> 출연자들은 가수로 속속 데뷔하고 있다. <슈퍼스타K>(2009년) 우승자 서인국은 물론이고 길학미, 조문근, 정슬기 등도 음반을 발표하고 가수로 변신했다. <슈퍼스타K 2> 우승자 허각은 데뷔 앨범을 준비하고 있고, 김보경과 김그림은 일찌감치 가수로 데뷔했다. <슈퍼스타K> 출신 가수는 방송 당시 화제였지만 가요계의 높은 벽을 절감하고 있다.
예능 전문 진행자를 선발하겠다는 취지로 2004년 방송된 KBS 2TV 에선 경동호가 대상, 전제향이 금상을 받았다. 경동호와 전제향은 예능 MC로 성장하진 못했지만 리포터로 활동하고 있다. 당시 3위에 그쳤던 조우종은 이듬해 KBS 공채 시험에 합격해 아나운서가 됐다.
이상준기자 jun@sp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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