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랜드 이 상원의원 선거운동본부 참여
▶ `미국시민의 선거참여 의식 한국과 달라`
샌프란시스코 시장에 출마한 리랜드 이 주 상원의원의 선거운동본부에서 열심히 뛰는 젊은 한국인이 있다.
서울대 사회과학대 3학년인 김연(90년생)씨는 샌프란시스코주립대(SFSU)에 교환학생으로 1년간 와 있는 동안 “미국의 정치 문화와 제도를 가까이에서 경험하고 관찰하고 싶었다”고 이 후보 캠프에 들어가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SFSU의 ‘대학민주당(College Young Dems)’ 동아리에 가입한 것이 구체적인 계기가 됐다.
“미국의 로컬 정치 현장에서 일해 보니 정말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는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소감을 밝힌 김씨는 두 나라 정치문화의 차이를 “정치에 참여하는 시민을 바라보는 태도부터 다르다”고 평했다. “한국에서는 주변에 누군가가 어느 후보의 선거운동원이 됐다고 하면 알게 모르게 그 사람이 어딘가 나와 아주 다른 사람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미국에서는 시민 모두가 선거라는 것이 나와 상관있는 일이라고 여기고 시민운동에 참여하듯이 같이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시민의식에 있어서도 한국에서는 시민들의 지적수준과 연결 지으려고 하고 뭔가 배운 사람이라야 의식이 높은 것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미국사람들은 그저 자기의 것으로, 선거도 당연히 챙겨야 한다고 생각하고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것 같다”고 나름대로 평가를 했다.
김씨는 그러면서도 유권자에게 다가가는 방식도 역시 다르다면서 “한국 후보들이 선거구호에 신경을 훨씬 더 쓰는 것 같다. 일종의 소비자에 해당하는 한국 유권자들은 후보가 심혈을 기울여 개발한 선거구호에 당연히 마음이 끌린다. 정책선거는 바람직하지만 미국 후보들이 내놓는 구호는 그토록 식상하고 기발한 맛이 없는 것이 정말 놀라웠다. 슬로건도 전략이다”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5월말 UCSF에 왔다가 5월말 다시 귀국하는 김씨는 “졸업 후 미국 로스쿨을 다니고 싶지만 궁극적으로 대한민국을 위해 일하고 싶다”면서 “나라를 위해 일하고 싶은 생각이 미국에 와서 더 굳어졌다”고 ‘장래희망’을 밝혔다.
<서반석 기자>
지난달 28일 리랜드 이 주 상원의원의 샌프란시스코 시장선거운동본부에서 열린 ‘한인 타운홀 미팅’에서 서울대 3학년 김연씨(왼쪽)와 이 후보가 나란히 포즈를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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