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하고 있는 고민을 별 것 아니라고 봐야 더 큰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방송인 김제동이 학생 4명과 교수 1명의 잇단 자살로 침체된 분위기에 휩싸여있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구성원들에게 현재의 고민을 극복하고 좀더 큰 목표를 향해 매진하자고 역설했다.
김제동은 10일 오후 7시 30분부터 두시간 동안 KAIST 인문사회과학동 시청각실에서 학생 등 200여명을 대상으로 특강을 했다.
이날 특강에서 김제동은 "지금 여러분이 하고 있는 고민은 혼자만 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모두가 다 하는 고민이고 지나고 나면 별것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긴 인생 중 KAIST에서 보내는 시간은 일부이고 주변사람들이 여러분에게 거는 기대 등에도 너무 부담을 갖지 말라"고 조언했다.
특강 도중 한 학생이 진로에 대한 불안감을 털어놓자 그 자리에 모인 학생들에게 "진로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사람은 손을 들어보라"고 해 여기저기서 학생들이 손을 드는 모습을 보여준 뒤 "봐라. 다 하는 고민인데 뭐가 걱정이냐"며 다독였다.
김제동은 특강 중간중간 좋아했던 여성 연예인, 자신의 20대 시절 얘기 등을 재미있게 풀어내 웃음을 주기도 했다.
이번 특강은 세번째 KAIST 학생의 자살(3월 29일)이 발생한 뒤 김제동이 평소 알고 지내던 바이오및뇌공학과 정재승 교수에게 전화해 자청하면서 이뤄졌다.
당시 김제동은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뭐든지 하고 싶다"고 말했으며 정 교수는 이 같은 소식을 학교 내부 커뮤니티 사이트를 통해 알리면서 "많이 어수선한 때일수록 우리 서로에게 힘이 돼주는 ‘우정과 환대의 공간’으로 학교를 함께 만들어가자"고 적었다.
cobra@yna.co.kr
(대전=연합뉴스) 정윤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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