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스 캐처 알렉스 아빌라(왼쪽)가 노히터를 던진 동료 투수 저스틴 벌랜더를 끌어안으면서 축하해주고 있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오른손 강속구 투수 저스틴 벌랜더(28)가 올 메이저리그 시즌 두 번째이자 개인 통산 두 번째 노히트노런의 기염을 토했다.
벌랜더는 7일 캐나다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벌어진 토론토 블루제이스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 9이닝 동안 27타자를 맞아 볼넷 1개를 내줬을 뿐 삼진 4개를 곁들이며 안타 없이 무실점으로 토론토 타선을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타선은 11안타를 터뜨리며 벌랜더의 어깨를 가볍게 했고 디트로이트는 9-0으로 완승했다.
벌랜더는 108개의 공을 던졌고 삼진을 뺀 아웃카운트 23개는 병살타 1개 포함 땅볼 12개와 직선타 등 뜬공 10개로 잡아냈다. 8회 1사 후 포수 J.P. 아렌시비아와 12구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고, 바깥쪽에 뿌린 회심의 직구가 볼 판정을 받으면서 볼넷을 허용, 벌랜더는 아쉽게 퍼펙트게임을 놓쳤다.
퍼펙트게임이 무산되면서 맥이 풀릴 법도 했지만 벌랜더는 곧바로 힘을 내 후속 에드윈 엔카나시온을 유격수 병살타로 요리하고 노히트노런을 이어갔다.
이어 9회 두 타자를 뜬공과 땅볼로 처리한 뒤 마지막 타자 라자이 데이비스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마침내 대기록을 완성했다.
2007년 6월 밀워키 브루어스를 제물로 삼진 12개를 뽑아내며 생애 첫 노히트노런을 수립한 이래 4년 만에 영광을 재현한 벌랜더는 “첫 노히트노런 당시만큼이나 기분이 좋다”며 기뻐했다.
올해 첫 노히트노런은 불과 사흘 전 미네소타 트윈스의 왼손투수 프란시스코 리리아노가 시카고 화이트삭스를 상대로 수립했다. 리리아노는 당시 9이닝 동안 볼넷을 6개나 내줬지만 안타를 맞지 않고 1-0 승리를 지켜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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