덜레스 유료 도로 통행료가 머지않아 3달러나 추가로 인상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덜레스 도로의 브라이언 그로트 재정 자문 담당자는 4일 메트로폴리탄 워싱턴 공항사업국(MWAA) 이사회에 통행료를 순차적으로 인상하는 방안에 대한 보고서를 제출했다. 그로트 담당자는 보고서에서 통행료를 2015년까지 5.50달러, 2020년까지는 10.75달러로 인상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통행료가 현재 2달러인 것에 비하면 곧 두 배 이상이나 뛰게 된다.
그로트 담당자는“통행료 인상안은 갑작스러운 것이 아니며 항상 계획돼 오던 일로 정기적인 인상 절차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처럼 큰 폭의 통행료 인상 계획이 발표된 것은 덜레스 공항까지 이어지는 대규모 메트로 확장 공사와 무관하지 않다. 통행료 수입은 덜레스 메트로 프로젝트 비용을 마련하는 주요 재원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공사 비용이 증가할 경우 통행료 인상에 대한 압력이 자연히 높아질 수밖에 없다. 현재 덜레스 메트로 역은 지하에 건설하기로 결정남으로써 프로젝트에 투입될 비용이 늘어나 통행료도 덩달아 오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메트로 역 지하 건설로 인한 전체 프로젝트 비용은 35억 달러로 추산되고 있다. 이는 지상 건설 시 들어가는 비용 32억 달러보다 약 3억 달러가 더 많은 수준이다.
그로트 담당자는 “향후 여러 해에 걸쳐 이 프로제트에 들어가는 비용을 마련해 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메트로 역을 지상이 아닌 지하 건설로 할 때 프로젝트 비용 상승분을 통행료로 환산하면 50센트의 차이가 난다.
덜레스 메트로 프로젝트의 비용이 상승할 것으로 추산되자 MWAA 이사회의 일부 위원들은 최근 모임에서 ‘교통 기간 시설 재정 지원법(TIFIA)’으로 알려진 연방 정부 융자금을 통해 늘어나는 비용의 일부를 감당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하지만 프로젝트 비용이 향후 여전히 더 상승할 것으로 예상돼 연방 정부의 지원에만 기댈 수도 없는 실정이다.
도로 재정 자문단들은 세수를 늘리기 위해 통행료 인상을 다양한 방법으로 강구할 것을 MWAA 이사회에 한 목소리로 촉구하고 있다. 이들은 출퇴근 시간대나 이용 거리에 따른 통행료 차등 부과, 현재 무료인 공항 진입 도로에도 통행료 신설 등의 안을 제안했다.
이와 관련, MWAA 이사회는 앞으로 6개월에 걸쳐 덜레스 교통 문제를 연구할 계획이다. 통행료 인상폭은 이사회의 연구 결과가 나온 후에나 구체적으로 제시될 것으로 보인다.
<안성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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