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제 어바인PD의 한인여성 경관 크리스티나 김 씨
크리스티나 김 경관이 순찰 때 사용되는 경찰용 자전거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작년 창설된 ‘커뮤니티 특수유닛’소속
샤핑몰 내 범죄·주차문제 등 의견경청
“자전거 타면서 순찰활동 벌여요”
어바인 경찰국 소속 20대 한인 미녀 경관이 자전거로 어바인 일대 비즈니스를 돌며 순찰활동을 벌이고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어바인 PD 크리스티나 김 경관(29). 그녀는 경찰국 ‘비즈니스 커뮤니티 오피서 유닛’팀 2명의 배치 경관 중 한 명이다. ‘비즈니스 커뮤니티 오피서 유닛’은 어바인 PD가 이 일대 비즈니스 종사자들과의 관계개선과 긴밀한 협조를 위해 지난 9월 창설한 특수부서. 어바인 PD가 권위적인 모습을 없애고 현장의 소리를 듣기 위해 만든 기관으로 김 경관과 다른 요원은 현재 주 4일, 하루 10시간씩 어바인 내 40여개 샤핑센터를 자전거를 타고 다니며 순찰활동을 벌이고 있다.
김 경관은 “로컬지역 리테일 상점들을 자전거로 돌며 한인들을 포함해 이 일대 비즈니스 관계자들의 의견을 듣고 있다”며 “샤핑몰 내 주차문제, 청소년 문제 등 각종 이슈에 대한 업주들의 생각을 듣게 된다”고 말했다.
줄리아 잉겐 어바인 PD 공보관은 “그녀(김 경관)의 존재는 가치를 매길 수 없다”며 “그녀는 경찰신분을 갖고 있으나 이 일대 비즈니스 업주들과 경찰국과의 가교역할을 훌륭히 맡고 있다. 특히 비즈니스 종사자들로부터 ‘오피서’가 아닌 ‘크리스티나’로 불린다. 그만큼 이들에게 친근하게 다가섰다는 증거다. 그녀의 이러한 현장 활동경험은 훗날 진급 때 귀중한 자원으로 쓰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이 사용하는 자전거는 사이렌 등 순찰차가 가지고 있는 웬만한 기능을 갖추고 있다. 이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경찰 자전거 특수훈련’을 받아야 한다고. 일반 자전거보다 상대적으로 무거운 경찰 자전거를 타고 오르막길만 20~30마일을 일정시간 내에 완주해야 하는 강도 높은 훈련이다. 김 경관도 지난해 이 훈련을 통과해 냈다.
대학(UC리버사이드 정치학과) 졸업 후인 지난 2000대 중반부터 어바인 PD에서 근무하고 있는 김 경관은 경찰국 프론트 데스크에서 (민간인) 리셉셔니스트로 민원접수부터 시작했다. 이후 경찰 아카데미에 지원, 2007년부터 어바인 경찰로 근무하기 시작한 김 경관은 투철한 봉사정신과 활발한 치안활동을 인정받아 2008년 경찰국으로부터 ‘올해의 루키상’을 받기도 했다.
김 경관의 오빠 역시 오렌지카운티 모 경찰국에서 경관으로 일하고 있는데(신분보안을 위해 경찰국과 이름을 밝히지 않았다) 김 경관은 “늘 커뮤니티를 돕고 싶어 하던 오빠의 영향을 받았다”며 “부모님들도 우리 남매를 적극적으로 지지해 주신다. 자랑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뛰어난 운동신경을 자랑하는 그녀는 오늘(16일)부터 열리는 미 전국 경찰 릴레이 마라톤 대회인 ‘바스토우-라스베가스 레이스’에 어바인 경찰국 대표팀 선수로 나설 예정이다.
(949)283-2220
ckkim@cityofirvine.org
<이종휘 기자>
john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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