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 의회가 오는 8일까지 예산 협상에 실패할 경우 워싱턴 일원에 미치는 경제적 손실과 공공 서비스 중단 등 그 피해가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워싱턴 일원에서 특별히 DC 지역이 받는 피해가 클 것으로 보인다. 자치권한이 없는 DC는 연방 의회의 예산 통제를 받고 있어 공공 부문의 서비스가 상당 부문 마비될 상황이다.
연방 정부가 휴무하면 DC 정부에서도 공무원 1만4천명이 무급 휴가에 들어갈 수밖에 없다.
우선 DC 공공 서비스가 제한될 경우 시민들이 피부로 느끼게 될 불편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쓰레기 수거 업무가 즉시 중단되며 시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도서관과 행정 수요가 높은 자동차국(DMV)이 문을 닫는다. DC는 연방 의회가 이들 기관 운영에 필요한 재정 지원을 하지 않는 한 가용 예산이 없어 운영을 중단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특히 쓰레기 수거는 1주일 이상 서비스가 중단될 수 있으며 거리 청소 작업도 할 수 없다.
DC 주차 관리 시스템도 완전 마비돼 주차 위반 차량에 대한 단속이 불가능 해진다.
반면 DC 관리들에 따르면 경찰서, 소방서, 학교 등 주요 핵심 서비스 분야는 연방 정부가 휴무하더라도 업무가 중단되지 않는다.
이들 관리들은 정부 기관 휴무가 현실화할 경우 세수와 관광 수익이 크게 떨어져 매주 수백만 달러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정부 기관의 웹 사이트 운영도 상당수 업데이트가 불가능해 정보 전달 기능도 차질을 빚게 된다.
내셔널 공원과 스미소니언 박물관도 문을 닫게 되며 9일 벚꽃 축제 퍼레이드도 취소될 가능성이 크다.
백악관도 상당수의 직원들을 출근시키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연방 의회는 6일 현재 수조 억 달러에 달하는 2011년 예산 삭감 규모를 놓고 협상을 계속 벌이고 있지만 의견차를 좁힐 가능성은 거의 보이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고위 관계자들은 “정부 기관들은 휴무에 들어갈 준비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성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