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센서스 조사 결과에 따른 버지니아 선거구 재구획 문제를 둘러싼 논란이 정치권 안팎에서 뜨겁다.
선거구 재구획과 관련해 초당적으로 구성된 단체인 ‘버지니아 선거구 재구획 연합(Virginia Redistricting Coalition, VRC)’은 4일 리치몬드에서 선거구 재구획 과정을 공개할 것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주 의회는 이날 선거구 재구획 안건을 처리하기 위해 특별 회기를 소집했다. 주 의회에서 논의되는 선거구 재구획 법안은 대체로 현역 의원을 보호하고 양당이 각기 입지를 더욱 강화할 수 있는 방향으로 짜여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VRC는 현재 버지니아 상공회의소, 리치몬드 상공회의소, 리치몬드 퍼스트 클럽, 버지니아 여성유권자 연맹, 버지니아21, 버지니아 사업위원회(Virginia Business Council) 등 13개 기관이 가입해 있다
VRC는 리치몬드 시위는 선거구 재구획이 보다 공개적이고 공정하게 진행되도록 하기 위한 동기에서 마련됐다고 밝혔다. VRC 관계자들은 공화, 민주 양당이 정치적 이해 관계에 따라 제안한 재구획안을 반대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이들은 양당의 재구획안들을 보면 지그재그 형태로 흡사 구불구불한 뱀이나 상상의 동물 형태와 같은 모습이라고 비난했다.
주 상원을 장악하고 있는 민주당은 많은 선거구에서 자당 의원들의 입지를 강화시키는 반면 공화당 세는 소수 일부 선거구에 몰아 집중시키는 방향으로 재구획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하원에서 다수당을 차지하고 있는 공화당은 자당에 대한 지지가 높은 일부 선거구에서 민주당 세력을 분리시키거나 민주당 우세 지역구를 한데 묶는 등의 재구획안을 내놓았다.
‘버지니아21’ 회원들은 이날 주 의회 회의장에 양당의 제안을 비난하기 위한 상징물인 대형 뱀 모형을 들고 진입하려는 시도도 했다.
주 의회는 이날부터 재구획법안에 대한 논의를 시작해 주 의회 선거구 재조정은 이번 주말께, 연방 의회 선거구 재구획은 다음 주에 표결에 부쳐 확정할 방침이다.
VRC 관계자는 인구가 늘어난 북버지니아의 경우 선거구 재구획으로 정치력이 향상될 것으로 보이나 특정 정당에 대한 지지율이 높은 선거구들에서는 합의를 이뤄내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성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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