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빚을 갚는 마음으로 첼로를 연주하고 있습니다.”
지난 6일 뉴욕효신장로교회(담임목사 문석호)에서 ‘불우아동을 위한 사랑의 리사이틀’을 개최한 신예 첼리스트 문태국(16·사진)군은 음악을 통해 나눔의 사랑을 실천해 온 숨은 봉사자다. 첼로 신동으로 주목 받으며 성장해 성정콩쿠르 대상(문화관광부장관상), 독일 올덴브루그 국제콩쿠르 1위, 차이코프스키 국제 청소년 콩쿠르 3위, 어빙클라인 국제현악 콩쿠르 전체 3위(첼로 1위), 줄리어드 예비학교 심포니 협연 콩쿠르 1위 등 수없이 많은 국제 콩쿠르에서 입상하며 전문 연주자의 길을 걷고 있지만 문군의 마음 한켠에는 언제나 어려움에 처한 이웃이 자리하고 있다. 11세 되던 해에 경기도 문화의 전당 소극장에서 마련한 ‘결식아동 돕기 독주회’를 시작으로 ‘시각장애인들의 개안수술비용 마련을 위한 자선음악회’, ‘호스피스 자선음악회’, ‘청소년 가장 돕기 자선음악회’ 등 수없이 많은 자선음악회를 통해 어려운 이웃들의 손과 발이 됐다.
2007년 부모와 함께 이민 온 후에도 줄리어드 예비학교 현악과 친구들과 함께 양로원과 병원 등을 순회하며 환자와 노인들을 위로하는 연주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오고 있다. 롱아일랜드 클락 고교 11학년에 재학 중인 문군은 현재 줄리어드 예비학교 장학생으로 첼로를 배우고 있다. 문군은 “경제적인 어려움이 있었지만 늘 주위의 도움으로 첼로를 배울 수 있었다”며 “사랑의 빚을 갚는다는 마음으로 앞으로도 계속해서 자선 음악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이날 열린 불우아동을 위한 음악회는 2006년 한국, 2008년 미국에 이은 세 번째 공연으로 수익금은 전액 불우아동을 위해 사용된다.
문군은 2010년도 잭켄트쿡 재단 장학생으로 선발된 영재로 올해 1월 뉴욕의 클래식 전문 공영방송인 NPR(105.9)의 ‘From the Top’ 프로에 출연, 자신의 공연 실황을 소개하는 등 차세대 첼로 기대주로 주목받고 있다. 문군은 롱아일랜드성결교회(담임목사 김석형) 성가대를 지도하는 문삼성 지휘자의 외동아들이다. <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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