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은행들의 부실여신 회계처리 관행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월스트릿 저널이 3일 보도했다.
은행들이 모기지(주택담보대출) 등 부실대출을 구조조정하면서 대손충당금 부담을 줄이기 위해 대출을 쪼개거나 기간을 연장하는 등의 방식으로 정상 여신인 것처럼 회계, 처리하는 경우가 있는지를 점검하는 것이다.
어떤 은행들이 조사 대상인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SEC가 상업용 부동산 대출이 집중돼 있는 일부 지역은행 및 커뮤니티뱅크 등을 상대로 관련 정보를 추궁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은행들은 부실여신에 대해 ‘연장과 위장’, 또는 ‘조정과 위장’ 등으로 불리는 관행의 일환으로 채무자에게 상환기일을 연장해 주고 있는데 SEC는 은행들이 이를 이용해 부실여신을 정상여신으로 둔갑시키는 경우가 있는지를 집중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관행은 지난해 시카고의 쇼어뱅크가 파산하는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리서치 업체 트렙에 따르면 미국 은행들은 상업용 부동산 대출과 관련해 1,560억달러 규모의 부실대출을 안고 있는 것으로 추산됐다.
이중 오는 2015년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물량의 3분의 2가량은 주택 가격보다 대출금이 더 많은 이른바 ‘깡통주택’인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지난해 말 현재 미국 은행들이 보유한 상업용 부동산 대출의 연체율은 7.8%로 1년 전의 8.6%보다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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