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철승 회장측 “인정할수 없다”
“법적 강력대응할것”
첨예대립 초유의 분열
오는 6월 오렌지카운티에서 개최 예정인 ‘제16회 미주체전’을 4개월가량 앞두고 OC 체육회가 양분됐다.
OC 체육회의 김종민 수석부회장을 중심으로 한 체육회 인사들은 지난 24일 저녁 한인타운 장모집 식당에서 열린 대의원 총회에서 지난번 미팅에서 해임 결의된 정철승 현 회장 후임으로 진병구 회장을 새로 선출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수석부회장에 김종민 현 수석부회장, 부회장에 박무출, 최광우, 홍기홍, 이원석 (변호사)씨를 선출했으며, 또 체전 개최지를 UC어바인으로 정하고 체육회 사무실을 가든그로브 한인타운에 오픈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모임에서 회장에 선출된 진병구씨는 “가급적 화합해 성공적이 체전이 치러지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고 그렇게 되기를 희망한다”며 “체전이 성공적으로 치러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하고 법적 소송을 할 때 강력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정철승 회장 측은 ▲김종민 수석부회장을 중심으로 한 일부 체육회 인사들이 모여서 지난번 통과시킨 정철승 회장 해임건은 성원이 되지 않아 무효이며 ▲이를 바탕으로 열린 이번 대의원 총회도 무효일 뿐만 아니라 이마저도 성원이 되지 않고 절차에 문제가 있어 총회 자체가 성립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정철승 회장 측은 “미주체전은 재미대한체육회에서 주최하고 대의원이 아닌 지역 체육회 회장이 체전을 개최할 수 없다”며 “오렌지카운티에서 재미대한체육회 대의원은 정철승 회장밖에 없기 때문에 다른 사람은 체전을 개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정 회장 측은 또 “미주체전을 열기 위해서 칼스테이트 풀러튼 측과 장소계약을 이미 체결했고 60~70% 체전준비가 완료된 상태이다”며 “체육회 수습을 계속해 나갈 것이고 체전 개최를 방해할 경우에는 법적조치도 강구할 것”이라고 밝히고 성공적인 체전 개최를 위해서 동참할 체육인들은 조건 없이 받아들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91년 UC어바인에서 미주체전을 개최한 바 있는 오렌지카운티 체육회는 그동안 큰 잡음 없이 운영되어 왔으며, 이번과 같이 체육회가 심하게 양분되기는 처음이다.
<문태기 기자>
tgmoo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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