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년 광주대 교수..방송협회 세미나서 주장
윤석년 광주대(신문방송학) 교수는 23일 "글로벌 미디어 육성을 위해 경쟁력 있는 일부 방송채널사업자(PP)나 지상파 방송에 ‘선택과 집중’의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윤 교수는 이날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한국방송협회 주최로 열린 ‘스마트시대 방송콘텐츠 진흥방안’ 주제 세미나에서 "양질의 방송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조건은 일부 방송사와 PP에 국한돼 있다"며 "이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드라마를 제작할 수 있게 직ㆍ간접적인 지원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교수는 "현 제도에는 지상파 TV가 광고를 다 팔아도 제작비를 충당할 수 없는 구조적인 문제가 있는 만큼 개선이 필요하다"며 "지상파 방송사의 외주제작 의무편성 비율을 현행 40% 수준에서 점진적으로 하향 조정하는 한편 간접광고에 대한 과도한 규제도 완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독립제작사의 영세성을 극복하기 위해 인수합병(M&A)를 유도하고 콘텐츠 제작을 지원하는 식의 독립제작사에 대한 지원 정책도 별도로 추진해야 한다"며 "방송사와의 공정한 거래를 위해 합리적인 세부 지침을 마련하고 독립제작사들의 새로운 플랫폼 정착을 위해 인프라 지원을 하는 방안도 적극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발제에 나선 김동준 공공미디어 연구실장도 "방송사와 외주제작사 사이에 비대칭적으로 적용되고 있는 광고규제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행 방송법은 방송사에는 제작협찬고지를, 외주제작사에는 간접광고를 각각 금지하고 있다.
김 실장은 "신규 종합편성채널들이 드라마나 예능 시장에 뛰어들면서 우량 콘텐츠를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며 "광고 수익 감소와 제작비 급상승으로 재원이 부족해진 지상파 방송사의 제작 기반을 강화시키기 위해서는 지상파와 외주제작사 모두에 규제를 풀어 신규 재원을 유입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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